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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인사 관련 현 서울시경찰청장인 조지호 치안정감을 제24대 경찰청장 후보자로 임명제청 한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 서울경찰청장인 조지호 치안정감을 경찰청장 후보자로 제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 인사 관련 브리핑을 열고 “조 후보자는 현장 치안은 물론 기획·인사·정보 등 정책 총괄 기능을 두루 경험하면서 뛰어난 기획 능력과 업무추진력으로 대내외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부처 간 협업 및 조정 능력과 치안 정책 전반에 대한 거시적 안목도 겸비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이런 풍부한 경험과 조직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신체와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청장은 경찰법 제14조에 따라 국가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안부 장관이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이 장관은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가경찰위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국가경찰위 임시회의 개최를 요청했고, 이날 국가경찰위에서 동의했다.

조 후보자는 경찰 내부에서는 조직 장악력이 크고 추진력이 뛰어난 ‘기획통’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경북 청송 출신으로 경찰대(6기)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임용됐다.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서울 서초경찰서장, 대구 성서경찰서장 등 일선 현장 지휘관을 역임하고, 경찰청 인사담당관·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은 후 반년 만에 두 직급을 승진해 경찰청 차장 자리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김광호 전 서울청장이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후임으로 올해 1월 서울청장에 보임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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