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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 확정·예상지 전남 곡성영광군수·정읍시장 경쟁
조국혁신당 쪽 발언에 민주당 “역린 건드려” 불쾌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지도부가 1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채해병 특검법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10월 재보궐선거를 두고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 최근 혁신당 최고위원 후보가 “호남이 민주당에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됐다”고 발언하며 호남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민주당은 “지금은 호남을 분열시킬 때가 아니다”라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17일 혁신당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려 한다”며 “재보궐 결과는 혁신당이 2026년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당은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에 나올 호남 지역 지자체장 후보자를 찾고 있다. 혁신당은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전남 곡성·영광군수직과, 재보궐이 예상되는 정읍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혁신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광주를 비롯한 호남과 세종에서 거대 양당을 제치고 비례대표 득표율 1위를 했다. 특히 정읍시의 경우 야권에서도 비주류와 무소속 의원이 계속 당선됐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보다 약 3천표 앞섰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그런 와중에 최근 나온 정도상 혁신당 전북도당위원장의 발언이 혁신당과 민주당의 긴장 관계를 높였다. 혁신당 최고위원 후보자로 나선 정 위원장은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혁신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순회간담회에서 “호남은 민주당의 내적 식민지 상태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된 상태로 30년간 유지되면서 다른 당 지지도 못한다. 행정권력과 의회권력을 민주당을 갖다 바친 호남 지역정치가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더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남 홀대론’을 들고나온 정 위원장의 발언에 민주당은 “역린을 건드렸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민주당 광주지역 의원은 “광주 유권자들에 대한 완벽한 모욕”이라며 “혁신당이 민주당의 대체재가 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재·보궐 선거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당은 민주당의 견제를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민주당은 최근 당헌·당규를 개정하며 자당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발생하면 공천하지 않는 조항을 삭제하고, 공천 불복·징계 경력자의 경우 2026년 지방선거에 한해 22대 총선 승리 기여도를 평가해 달리 반영할 수 있다며 ‘복당 불이익’을 없앴다. 혁신당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으로 갈 후보군의 씨를 말리겠다는 것”이라며 “정치 세력을 다양하게 두고 경쟁해야 호남 정치인들도 호남 유권자를 위한 정치를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 대표도 지난 13일 광주에서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낼 곳은 내고 내지 않을 곳은 내지 않을 것”이라며 “호남 정치 혁신을 위해 당과 전북도당, 조국이 함께 뛰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혁신당은 최근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지방의원의 입당을 승인하며 자당 소속 지방의원을 처음으로 갖게 됐다. 서울 강서구의회 소속 정정희 의원이 그 대상이다. 강서구의회의 다른 무소속 의원도 혁신당의 입당 승인을 대기 중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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