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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최고급 호텔 그랜드하얏트 에라완에서 6명이 숨진 채 발견되자 태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PA연합뉴스


태국 방콕 시내 최고급 호텔 객실에서 외국인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방콕 당국은 독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수사 중이다.

1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쯤 방콕 시내 라차프라송 지역 그랜드하얏트 에라완 스위트룸에서 시신 6구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남성 3명과 여성 3명으로, 베트남계 미국인 2명과 베트남 국적 4명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나이대는 전원 30대에서 50대 사이다. 이들은 사건 당일이 예약 마지막날로, 체크아웃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방에 들어간 호텔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독극물에 의한 살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AP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6명 사망자가 마신 커피에서 청산가리 흔적을 발견했다. 사망 전 이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지난 14일 룸서비스를 주문했을 때다. 호텔 기록을 확인한 결과, 발견된 6명 외 이 방을 방문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사망자 중 한 명을 살인 용의자로 의심 중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앞서 발견 당시 사망자들은 스위트룸 거실에 4명, 침실에 2명이 자리했으며 입에 거품을 문 채였다. 객실에서 하얀 가루가 묻은 컵도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 투숙객들은 룸서비스로 주문한 음식은 그대로 두고 커피와 차 등 음료는 마신 상태였다. 티띠 생사왕 방콕시 경찰국장은 “우리의 가설은 그들(사망자들)이 그들을 죽인 무언가를 섭취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 동기는 확실치 않으나, 일부 경찰은 희생자의 친척들로부터 빚 문제로 분쟁이 있었다는 증언을 받았다. 부검 일부 결과는 이르면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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