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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3분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심사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은행과 신용카드회사 등 204곳의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들은 3분기 가계의 주택대출수요가 2분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수요지수는 3분기 19포인트로 전분기(6포인트)보다 대폭 늘었다. 주택을 제외한 가계 일반 대출 수요는 2분기 -8에서 3분기에는 8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 지수는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자들의 의견을 들어 수치화한 것으로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서 결정된다. 대출수요지수가 플러스면 대출수요 증가를 예상한 금융기관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은 “주택시장 회복 기대 등으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경우, 대기업은 회사채 시장이 안정되면서 대출 수요가(2분기 8→3분기 0) 현 수준을 유지하며, 중소기업(17→22)은 대내외 경제 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운전자금 중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시중은행들은 그러나 대출 문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증가하자 금융당국들에서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의 대출 태도지수는 올해 3분기 -15포인트에서 2분기(-6)보다 대출 태도가 더 강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4분기(-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의 일반 대출태도지수도 -19포인트로 2분기(-14)보다 나빠졌다. 다만, 가계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해 태도 지수는 3분기(-6)에도 2분기와 같았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의미는 대출 심사시 깐깐하게 하는 한 금융기관이 많다는 뜻이다.

기업 대출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기업대출 태도지수는 지난 2분기 대기업 3포인트, 중소기업 -3포인트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대기업 -3포인트, 중소기업 -11포인트로 더 떨어졌다. 한은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여신 건전성 관리 등으로 강화됐다”고 부연했다.

비은행권 대출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3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상호저축은행(-11), 상호금융조합(-27), 생명보험회사(-8) 등은 강화 기조를 유지했고, 신용카드회사(0)만 보합을 기록했다. 건설·부동산업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연체율이 이어지면서 여신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4∼20일 진행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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