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진중권 조언 구한 시점에 전화해 와
이건 사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민주주의진흥재단에서 열린 북한인권 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탈북민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신평 변호사는 17일 총선 직후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사과 필요성을 언급하자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와 오고 간 메시지 내용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 변호사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가 진중권 교수한테 상의를 하고 조언을 구했던 그 시점에 저한테도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선 직후 김 여사와 57분간 통화하며 명품백 사과 여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 출연해서도 “총선 1~2주 후 당사자(김 여사)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 변호사는 진행자가 ‘그 전화에서도 디올백 사과와 관련된 김건희 여사의 언급이 있었나’라고 묻자 “그런 내용이 당연히 들어갔다”며 “거기서 기억나는 것은 김 여사가 그런 말씀을 하실 때 제가 단호하게 언급했다. ‘여사님 그것은 사과를 하셔야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사과 필요성을 언급하자 김 여사가 최 목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님이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면서 또 최 목사 간에 오고 간 카톡 내용도 보여주시고 하니까 제가 그런 걸 다 파악하고 난 다음에는 ‘이것은 사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조언을 드린 것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진행자가 ‘사과하겠습니다, 사과 안 하겠습니다의 언급은 없었나’라고 묻자 “그런 언급은 없었다”며 “진 교수뿐만 아니라 저나 또 다른 사람, 여러 분한테 이런 문제에 관해서 조언을 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여사가 거기(사과)에 관해서 어떤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저한테 상의한 것은 아니고 저의 조언을 구했던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월15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5차례 문자를 보냈다. 친윤석열계와 원희룡 당대표 후보 등은 김 여사가 사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지난 9일 TV토론회에서 “계속 대통령실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 과정에서 여사님께서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저는 (김 여사가 문자에서) 말씀하신 내용이 진의가 아니었다고 생각을 한다”며 “그 시점에서 그걸 확인한 상태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제가 사적인 연락에 답하는 것 자체가 이것은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 측은 최 목사와 나눈 카카오톡·문자 메시지 내용 일체를 최근 검찰에 제출했다. 김 여사 측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보낸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등을 헐뜯은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최 목사가 ‘이중 플레이’를 했다는 비판 여론 조성을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31 서울남부지법서 칼부림… 투자사 대표 목 찔려 랭크뉴스 2024.08.28
44830 주택 붕괴 위력 태풍 ‘산산’ 일본 접근…특별경보·도요타 가동 중단 랭크뉴스 2024.08.28
44829 ‘간호법’ 국회 본회의 통과… 간호사 진료지원 합법화 랭크뉴스 2024.08.28
44828 간호법 등 28개 법안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여야 첫 합의 랭크뉴스 2024.08.28
44827 ‘정보사 기밀’ 이렇게 허술했나···7년간 촬영·캡처·메모로 유출 랭크뉴스 2024.08.28
44826 대통령실 “의대증원 유예는 증원하지 말자는 것…추석 응급실 대란 없다” 랭크뉴스 2024.08.28
44825 [속보] 하루인베스트 대표, 법정서 흉기 피습 랭크뉴스 2024.08.28
44824 [단독] 검찰, 홍원식 前 남양유업 회장 200억 횡령 의혹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8.28
44823 [마켓뷰] 방향성 없는 횡보장 지속… 이슈 따라 업종·종목별 주가 들쑥날쑥 랭크뉴스 2024.08.28
44822 간호법 국회 통과…이르면 내년 6월 ‘진료지원 간호사’ 합법화 랭크뉴스 2024.08.28
44821 대통령실 “2026년 의대 증원 유예는 의사 수 증원하지 말자는 얘기” 랭크뉴스 2024.08.28
44820 [속보] ‘코인 출금 중단’ 업체 대표, 재판 도중 흉기 피습…'위독' 랭크뉴스 2024.08.28
44819 ‘기모노 방송 미쳤냐’ 항의에 KBS “일반인은 인지 어려워” 랭크뉴스 2024.08.28
44818 7세 성추행한 80대 노인의 보복…신고 당하자 되레 무고죄 고소 랭크뉴스 2024.08.28
44817 오페라 주연 휩쓴 음대교수... 불법과외·명품가방 수수로 징역 3년 랭크뉴스 2024.08.28
44816 최각규 전 부총리·강원지사, 90세 일기로 노환 별세 랭크뉴스 2024.08.28
44815 '서울대 딥페이크' 징역 5년…"SNS 게시한 일상을 범죄로 조작"(종합2보) 랭크뉴스 2024.08.28
44814 "왜 호들갑" "너한텐 안 하니 걱정 마" 딥페이크 조롱·혐오 '선 넘었다' 랭크뉴스 2024.08.28
44813 박민, KBS 기미가요 재차 사과···이승만 미화 다큐엔 “달 안 갔다는 시각도 있잖나” 랭크뉴스 2024.08.28
44812 "너도 이 현수막 봤지?" 25년 딸 찾던 아버지 결국‥ 랭크뉴스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