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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사건과 맞먹는 대형 여론조작 사건
그냥 넘어갈 문제 아냐…특검이라도 도입을”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월11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댓글팀’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그건 드루킹 사건과 맞먹는 대형 여론조작 사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우리 당 대통령뿐 아니라 여권 주요 인사들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저주하는 세력이 우리 내부에도 있다면 이건 능지처참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능지처참이란 대역죄를 범한 자에게 과하던 최대 극형이다.

홍 시장은 “여야를 떠나 이런 여론 조작세력들은 정치권에서 박멸해야 한다”며 “특검이라도 도입해서 두번 다시 이 땅에 여론조작 세력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가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은 김건희 여사가 1월 한동훈 후보(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 중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한 위원장을 비방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결코 그런 일은 없었다”는 내용에서 불거졌다. 김 여사 ‘댓글팀’ 운영 논란이 확산하자 친윤석열(친윤)계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기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며 지난 11일 SNS를 통해 복수의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에게 받았다는 텔레그램 내용을 공유했다.

야권에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장관에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댓글팀으로 의심되는 계정 24개가 6만여개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추가 보도자료에서는 “댓글단 의심 계정 5개가 추가돼 총 29개에서 작성한 7만여 개의 댓글을 분석했다”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초기 우호적인 입장에서 본격적인 갈등설이 불거졌던 지난 4월 이후부터 비판적 입장으로 선회해 최근까지 입장의 변화 없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댓글 내용 중 윤 대통령과 김 여사, 홍 시장에 대한 멸칭도 있었다고 했다.

또다른 대구·경북(TK) 지역 광역단체장인 이철우 경북지사도 “또 다시 대통령과 당대표가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당은 물론이고 나라의 장래도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YS(김영삼) 대통령 시절 이회창 대표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정권을 빼앗겼고 박근혜 대통령 때에는 당 대표와 사이가 나빠지면서 급기야 탄핵으로 이어져 자유 우파가 궤멸되었든 아픈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이 지사는 “자칫 이번 전당대회가 자유 우파 보수세력을 크게 실망시켜 버림받는 정당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과거 집권 여당이 대통령과 당 대표 간 관계가 틀어지면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던 경험이 오버랩 되어 더욱 걱정”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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