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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 속 삼각지역 주변서 정전 작업 중 사고
교통공사 발주 건 진행하는 외부업체 소속 직원
갑작스런 폭우가 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아침 서울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에서 전기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감전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이 작업은 서울교통공사의 발주 공사로 진행됐는데, 공사에선 한 달 전에도 감전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46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박물관 인근인 삼각지역 12번 출입구에서 전기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 등은 역 출입구 외부로 돌출된 환기구 내부에서 주변에서 정전으로 인한 전기 작업을 하던 중 감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남성이 작업하던 시간은 오전 8시45분 서울 전역에 행정안전부의 호우경보가 발효된 때였다. 당시 현장엔 7명이 작업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서울교통공사가 발주한 환기구 양방향 전지집진기(열차가 진입할 때 발생하는 바람으로 터널 내 공기를 외부로 반출하는 장치) 관련 공사를 진행하는 외부 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관계자는 한겨레에 “정전 등 문제가 있었다기보단 정상 작업을 준비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장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공사와 경찰 등은 작업 시 전선 단전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폭우로 인한 습기로 작업이 위험한 상태는 아니었는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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