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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반도체 보조금을 받은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방위비 인상도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까지 금리가 내려가선 안 된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을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지난달 25일 진행)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난 대만 사람들을 잘 알고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대만이 미국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 달러를 주고 있지만,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라며 “그들은 (여기에) 짓겠지만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 TSMC 등에 지급한 반도체법 보조금을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만은 부유하다.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보험회사와 다를 바가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 전체나 일부를 폐기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IRA는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않고 높였다”고 비판했다. 또 “전기차가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은 환상적이지만, 자동차 100%를 전기차로 할 수는 없다”며 “그들은(바이든 행정부)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엄청난 양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연준의 대선 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그들 자신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알지만, 어쩌면 11월 5일(대선일) 전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028년까지 임기를 마치도록 두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를 존경한다며 그를 재무부 장관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이에 대해 입장을 내진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10% 보편 관세 부과 공약에 대해 “그들이 우리에게 10%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면 미·중 교역 관계가 끝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난 (첫 임기 때) 50%를 했고, 60은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트럼프는 60~100%에 달하는 새로운 관세로 중국을 겨냥하는 것에 더해 다른 나라들에서 수입하는 제품에도 일률적인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며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 제품을 충분히 사지 않는다는 익숙한 불평을 장황하게 늘어놨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바이든은 바보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결혼하도록 강제했다. 그들은 결혼했고 작은 사촌인 이란과 북한을 데려갔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3년 반 전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중국을 매우 존경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을 매우 존경한다”며 “그는 힘센 남자지만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해 대러 제재를 완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제재는 모두를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난 제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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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아들 보비 케네디 3세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부친과 통화한 내용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유출된 동영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피커폰 통화로 백신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하며 “몸무게 4.5kg의 아기에게 너무 많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조금만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반대해 온 케네디 주니어를 회유하려는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당신이 뭔가를 하면 정말 좋겠다. 난 이게 당신을 위해 너무 좋고 매우 큰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는 말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총격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그는 매우 친절했다. 전화에서 ‘어떻게 (총격 직전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냐’고 질문했다”며 “난 단지 차트를 보여주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또 “세상에서 가장 큰 모기처럼 느껴졌는데 그건 총탄이었다”고 말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영상이 공개된 직후 사과했다. 그는 엑스(X)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화했을 때 나는 캠프 비디오 작가와 촬영 중이었다. 촬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어야 했다”며 “영상이 올라가 창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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