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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호우 전후 드론 모니터링 등 대책 마련”
경주 문무대왕면 범곡리 땅밀림 현장. 녹색연합은 “지반 내려앉아 1.5m가량 벌어져 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제공

경북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 일대 3곳에서 발견된 ‘땅밀림’ 현상에 대해 산림청이 조처 계획을 마련해 산사태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땅밀림은 깊은 토층이 서서히 미끄러지는 현상으로 일반적인 산사태보다 이동 토층의 규모가 크다. 토함산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인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다.

산림청은 17일 설명자료를 내어 “경주 국립공원 내 땅밀림 등 산사태 피해지에 대해 지난 5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환경부·산림청·경상북도·경주시·국립공원공단 합동조사로 총 73곳이 조사됐으며, 지난 5일 복구대책을 마련했다”며 “이번에 땅밀림 현상이 발견된 3곳은 합동조사 당시 발견된 곳”이라고 밝혔다.

땅밀림 현상 조처 계획에 대해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공원공단은 호우 전후 주기적으로 땅밀림 지역을 드론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사방댐 등 안전시설 설치와 주민대피, 도로 통제 등 조처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청은 전국적으로 해마다 땅밀림 우려지 약 2000곳을 실태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땅밀림 우려지는 184곳이며, 무인원격감시시스템을 활용한 모니터링과 주기적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며 “경주 국립공원 내 땅밀림 등 산사태 피해지에 대해서도 관련 기관이 협력해 산사태로 인한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 토함산 일대 땅밀림 현상이 발견된 3곳. 녹색연합 제공

앞서 지난 16일 녹색연합은 경주 토함산 일대 산사태 피해지 가운데 황용동 산116번지 일대 2곳, 경주시 문무대왕면 범곡리 산 286 일대 1곳 등 모두 3곳에서 땅밀림 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땅밀림은 일반 산사태보다 수십 배 위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고, 한 번 발생하면 일반 산사태보다 훨씬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 이곳은 현재도 붕괴와 붕락 등 흙이 쓸려 내려가고 있다.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대형 산사태 위험 지역”이라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땅밀림 현상이 확인된 현장 중 범곡리는 계곡 아래로 마을과 연결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본은 땅밀림으로 1cm만 벌어져도 아랫마을 전체를 이주시킨다. 땅밀림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범곡리 마을은 당장 폭우나 집중호우가 내릴 때 선제 대피 명령 등이 필요하다. 기존에 설치된 산사태 방지 시설이 땅밀림이 터질 때 쏟아져 내려오는 토사량을 감당할 수 있는지 정밀하게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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