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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을 박정희역으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동대구역을 박정희역으로 하자”고 주장하고, ‘케이비에스(KBS) 본관을 박정희 컨벤션 센터로 바꾸자’는 댓글에 “멋진 생각”이라며 동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이 후보자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이 후보자는 지난해 6월15일 “윤보선 길은 있는데, 이승만 길, 박정희 길은 없는 현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국은 아예 수도 이름을 워싱턴 디시(DC)로 지었는데”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대구 경북을 통합해서 박정희 티케이(TK) 마을시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답글이 달리자, 이 후보자는 “저는 동대구역을 박정희역으로 하자고 주장했었다”고 답했다. “보수 우파 단체들은 광화문 광장을 이승만 광장으로 부르고 있다”는 댓글에는 “저도 이승만 광장으로 부르기도 한다. 앞으로 더 자주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2022년 10월26일에 올린 “박정희는 영웅”이라는 글에서도 “박정희 공항, 박정희 함정, 박정희 시, 박정희 대학 하나 없는 대한민국,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견해를 밝혔었다. 이 글에서 이 후보자는 “가짜 진보들의 조작을 거치면서 박정희는 독재자, 살육자로 이미지를 굳혀갔다”며 “5·18이라는 변수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가짜 좌파의 박정희 조작은 도를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이진숙 후보자는 이외에도 여러 글과 댓글에서 반공주의에 기초한 ‘기울어진 역사관’을 자주 드러냈다. “케이비에스 본관을 박정희 컨벤션 센터로!"라는 댓글에는 “멋진 생각”이라고 동조했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장소가 드문 이유에 대해서는 “중공과 북괴(를) 추종하는 세력들의 입김이 아직 주류처럼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멸공!”이라고 답글을 달거나, “좌파 출신 대통령 기념관은 곳곳에 (있는데) 우파 출신 대통령 기념관은 하나도 없다. 빨갱이 나라라는 것을 입증한다”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우 유튜브에 출연하는 것이 후보자의 정체성에 더 맞을 것”이라며 “고도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방통위원장직에 극우 편향 인사를 앉히려는 목표, 배경, 명분 모두 공영방송 장악을 가리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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