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HDC현산 이틀간 13%·GS건설 9% 급등
트럼프 당선되면서 우크라 재건 기대 ↑
개인은 차익 실현…기관, 외국인은 매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건설주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을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5~16일 이틀간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만8350원에서 2만700원으로 12.81% 급등했다. 같은 기간 GS건설 9.35%, 현대건설 2.81%, 대우건설 2.76%, DL이앤씨 2.25% 등 국내 건설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17일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장 중 2만190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른 건설주도 모두 3~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건설주들이 이번 주 들어 급등한 것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총격 사건이 계기가 됐다.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고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 승리에 가까워졌다는 주장도 나오자,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해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연합(UN) 산하의 세계은행 등에 따르면 2023~2033년 사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금액은 총 4863억달러(약 674조2550억원)로 집계됐다. 이 중 교통, 에너지, 주택 부문의 재건 필요 금액은 각각 737억달러(약 102조원), 471억달러(약 65조원), 803억달러(약 111조원)에 달한다.

이에 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국내 건설 기업에 다양한 수주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은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구상할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임시회원으로 가입하며 적극적으로 재건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향후 재건 과정에서 한국 건설사들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이에 따른 부동산 투자 심리·업황 개선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져 건설 업종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정서희

개인들은 건설주 주가 급등에 일단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 이틀간 HDC현대산업개발을 177억원, GS건설 282억원, 현대건설 78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각각 82억원, 23억원씩 팔았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해당 주식들을 총 506억원, 149억원씩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

증권가에서도 건설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베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기대감이 건설 업종에 반영되고 있다”며 “최근 청약경쟁률, 아파트 거래량, 아파트 매물의 추이를 감안했을 때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택 업종 투심을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택 매출 비중이 올해 기준 68%로 가장 높다며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다만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올해 3분기 아파트 신규분양 실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이 주택수요를 자극하고 있으나, 건설사 실적은 신규분양에 직접적으로 연동된다”며 “이달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신규분양은 13만4000세대로 연간 목표 대비 39%로 둔화돼 있다”고 했다. 신규분양 확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73 간호법 제정안 국회 복지위 소위 합의 통과…오늘 본회의 의결 new 랭크뉴스 2024.08.28
44572 윤 정부 또 '긴축 살림'... "감세하면서 건전재정 외치는 건 모순" new 랭크뉴스 2024.08.28
44571 NH농협·서울보증까지 꿰찼다… 끊이지 않는 금융권 낙하산 new 랭크뉴스 2024.08.28
44570 한동훈 '증원 유예' 또 요구했다…3주 만에 윤·한 갈등 재표출 new 랭크뉴스 2024.08.28
44569 딥페이크 성범죄에 놀란 정치권…관련 법 우후죽순 발의 new 랭크뉴스 2024.08.28
44568 러, 이틀째 우크라 전역 대공세…키이우서 폭발음(종합) new 랭크뉴스 2024.08.28
44567 "최후의 보루, 수술실 절반 문 닫아"…살릴 환자도 못살린다 [의료공백 반년] new 랭크뉴스 2024.08.28
44566 검경이 동참한 '성폭행 누명'... 법원마저 "국가 책임 없다"고 했다 new 랭크뉴스 2024.08.28
44565 이복현 한마디에..."계약금 2억 날리게 생겼다" 영끌족 대혼란 new 랭크뉴스 2024.08.28
44564 美국방부, '北 자폭형 무인기'에 "위협 심각하게 본다…주시" new 랭크뉴스 2024.08.28
44563 "환자 안 받아줘서 전화 뺑뺑이"…응급실 위기 진짜 원인은 '배후 진료' 붕괴 new 랭크뉴스 2024.08.28
44562 여야, 오늘 본회의서 전세사기법·구하라법 처리…간호법도 상정 랭크뉴스 2024.08.28
44561 [영상] 한국 체코원전 수주에 미국이 항의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8.28
44560 [오늘의 날씨] 전국 가끔 비…체감온도 낮 최고 35도 랭크뉴스 2024.08.28
44559 비즈니스석 승객 카드 훔쳐 1억 펑펑 쓴 범인의 '정체 충격' 랭크뉴스 2024.08.28
44558 美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비보험 가격 절반으로 인하 랭크뉴스 2024.08.28
44557 무개념 중국인이 또? 이번엔 공항 탑승구서 전자담배 '뻑뻑' 포착 논란 랭크뉴스 2024.08.28
44556 머스크, 美캘리포니아주 AI 규제 법안 지지…"잠재적 위험" 랭크뉴스 2024.08.28
44555 칠판에 문제 풀라고 했다가…"우리 애 망신, 정서 학대" 고소 당한 중학교 교사 랭크뉴스 2024.08.28
44554 7살 장애아 머리, 물속에 처넣은 30대 잡혔다…이유 물으니 랭크뉴스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