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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전동화 기술로 주행 성능 개선
에너지 밀도 끌어올린 배터리 장착
크기 줄인 HVAC 공간 활용도 높여

기아는 첫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EV3에 탑재되는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 주행거리는 늘렸다. 전기차를 더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회생제동과 자율주행을 접목한 스마트 회생 시스템을 적용했고, 차체 크기 대비 실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냉난방 공조 시스템(HVAC)도 장착했다.

지난 16일 기아가 개최한 '더 기아 EV3 테크 데이'에서 EV3 개발 담당 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는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더 기아 EV3 테크 데이’를 열고 EV3에 적용된 다양한 신기술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V3는 이달 말 판매를 앞둔 기아의 3000만원대 소형 전기차로 지난달 24일 양산을 시작했다. 기아의 EV3 연간 판매 목표량은 2만5000대~3만대인데, 사전 계약만 이미 1만대를 넘어섰다.

이날 기아가 발표한 EV3(롱레인지 모델)의 실제 도로 장거리 주행 결과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완전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501㎞를 웃도는 546㎞다. 지난달 16일 EV3로 파주 시청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약 434㎞를 주행한 뒤 배터리 사용량은 78%, 남은 배터리 용량 22%로는 약 112㎞를 더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EV3에 동급(400V·볼트) 최대 수준인 81.4㎾h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다. 해당 배터리는 셀 단위 에너지 밀도를 향상해 동일한 400V 시스템이 적용된 니로 EV보다 약 22% 높은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배터리 팩 내부를 구성하는 전장품은 2단으로 탑재해, 니로 EV 대비 25% 많은 셀을 넣을 수 있었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기아 EV3에 탑재된 고전압 배터리. /권유정 기자

전기차 주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 페달(i-Pedal), 스마트 회생 시스템은 모두 개선했다. EV3는 가속 페달만으로 가·감속, 정차가 가능한 아이페달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 심지어는 후진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아이페달 기능은 가장 높은 회생제동 단계에서만 쓸 수 있지만, 운전자가 스스로 원하는 감속도로 조작하는 게 가능해진 셈이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은 회생제동에 자율주행을 접목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량이 알아서 속도를 줄이는 기능이다. 과속 카메라 정보에만 의존하던 기존과 달리 다양한 내비게이션 기반 정보를 함께 활용해 커브길, 속도제한, 방지턱 등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시속 9㎞ 이하 상황에서도 자동 감속할 수 있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는 빈도를 줄였다.

심규빈 기아 차량구동제어개발1팀 연구원은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이 반자율주행이라면, 스마트 회생 시스템에서는 직접 운전은 하지만 더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SCC와 달리)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기능이 꺼지지 않아, 브레이크 밟을 일이 많은 도심 주행에서 특히 사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기아 EV3의 공조 시스템(HVAC) 슬림화 과정. /기아 제공

EV3에는 기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냉난방 공조 시스템 ‘THIN HVAC’도 적용됐다. 열 교환기 배치 방식 등을 달리해 공조 시스템 크기를 기존보다 약 33% 줄여 동승석 공간을 넓히고, 쾌적한 실내 공조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공조 시스템 크기는 작아졌지만, 풍량은 늘어나고 소음과 전력 소비는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원 제어 방식을 단순화해 유틸리티 모드, V2L 등 전기차에 특화된 기능의 활용도 또한 높였다. 다른 전기차와 달리 EV3는 시동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모든 차량 전장품을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유틸리티 모드는 주행하지 않을 때 공조, 오디오 등 전기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 V2L은 배터리를 차량 외부에서 끌어다 쓰는 기능을 말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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