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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부산저축은행 의혹 기사
검경 수사기록 등 근거 취재·보도
김만배·신학림 공소장에 막무가내 주장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검증 보도를 한 언론사들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며 한겨레신문과 시비에스(CBS) 노컷뉴스 기사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프레임에 동조한 기사’라는 취지로 공소장에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검·경 수사기록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검증 보도를 한 언론사들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며 한겨레신문과 시비에스(CBS) 노컷뉴스 기사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프레임에 동조한 기사’라는 취지로 공소장에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의 혐의를 입증하겠다며 아무 근거도 없는 주장을 공소장에 적시한 것이다.

16일 한겨레가 입수한 김씨와 신 전 위원 등의 공소장을 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윤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한 뉴스타파·경향신문·제이티비시(JTBC)·리포액트뿐만 아니라 한겨레신문과 시비에스 노컷뉴스도 “피고인 김만배가 창작하여 유포한 허위 프레임 내용을 보도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언급한 기사는 2021년 10월25일 ‘대검 중수부, 저축은행수사 초기 ‘대장동 대출’ 조사하고도 덮었다’(한겨레신문), 2021년 11월19일 ‘윤석열 중수부, 2011년 ‘박영수 의뢰인’만 도려내 뺐다’(시비에스 노컷뉴스)이다.

검찰은 ‘김씨의 허위 프레임에 동조해 한겨레신문과 시비에스 노컷뉴스의 기사가 작성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막연히 ‘의혹을 실제 사실처럼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만배의 발언 내용이나 다른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해당 의혹을 인지한 경향신문, 시비에스 노컷뉴스, 한겨레신문, 제이티비시 등 소속 일부 기자들은 김만배가 유포한 허위사실을 ‘취재 대상’으로 삼아 취재를 진행했다”며 “위 각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취재 결과 등을 기초로 마치 ‘윤석열 후보의 조우형 수사 무마 의혹’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실제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고 밝혔다.

당시 한겨레 기사는 검·경의 대장동 수사기록과 관련자 증언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김만배·조우형씨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작성되지 않았다. 또한 해당 보도를 한 한겨레 및 시비에스 노컷뉴스 기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경쟁 후보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 기사도 여러건 작성한 바 있다. ‘김씨의 허위 프레임에 동조했다’는 검찰의 전제와 충돌하는 지점이다.

검찰은 자신들이 수사한 경향신문 기자의 보도 경위에 대해서도 ‘취재원 주장을 믿지 않았으므로 허위 보도’라는 억지에 가까운 주장을 반복했다. 검찰은 “김만배씨 지시로 조우형씨가 경향신문 기자와 인터뷰하게 됐는데, 조씨가 ‘수사 무마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경향신문 기자에게 설명했으나 (이와 반대 내용인) ‘김만배 허위 프레임’이 보도되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씨가 만든 허위 프레임이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특위를 통해 확산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김씨와 화천대유 특위 사이의 공모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지난 8일 김씨 등을 기소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김씨가 한 부분(허위 프레임 조성)에 대해 이해관계가 맞는 사람들이 편승해서 아전인수로 끌고 갔다”며 “민주당과 관련 부분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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