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블룸버그 인터뷰 "파월 의장, 2028년까지 임기보장…다이먼, 재무장관 고려"
"대만, 보험회사에 돈내듯 방위비 내야…美반도체사업 전부 가져가"
'재선시 셀프 사면 고려하나' 질문에 "난 고려하지 않을 것"


미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한 트럼프
(밀워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 미수 사건 이틀 만인 15일(현지시간)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상을 입은 오른쪽 귀에 붕대를 착용한 채 등장했다. 2024.07.16 [email protected]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연준의 대선 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쩌면 그들이 선거 전에, 11월 5일 전에 할 수 있겠다. 그것은 그들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에너지 비용을 낮춰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028년까지인 임기를 마치도록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를 존경한다면서 그를 재무부 장관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그간 언론에 보도되거나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힌 대중국 60% 관세나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10% 관세에 대해 질문받았으나 명확한 답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면 미중 교역관계가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에 대해 질문을 받고서 "난 (첫 임기 때) 50%를 했고, 60은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60%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60%보다 더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에게 10%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국가에 관세 '할인'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돌연 유럽연합(EU)을 비판하면서 "그들은 우리를 폭력적으로 대우한다. 그들은 우리 자동차를 수입(take)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차 수백만 대를 수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도 미국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무역협정을 재협상했다면서 "하지만 일본은 우리한테 거칠었고 여전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기간 미국에 적대적일 수 있는 국가들이 자신에게 와서 '각하, 제발 관세를 멈춰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면서 관세가 경제와 협상에 크게 도움 된다고 예찬했다.

백악관서 대국민 연설하는 바이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전기차 확대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난 전기차에 이의가 없다. 전기차가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일론(테슬라 최고경영자)은 환상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자동차 100%를 전기차로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가 주행거리가 짧고 매우 비싸고 무겁다면서 "그들은(바이든 행정부)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엄청난 양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IRA의 전체나 일부를 폐기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직답은 하지 않으면서 "IRA는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않고 높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IRA가 지원하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문제를 지적하고서 "우리는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저렴한 가격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뷰 진행자가 IRA 지원금 일부가 공화당 주(州)로 가는데도 폐기할 것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풍력 같은 것?"이라고 묻고서는 "풍력의 문제는 엄청난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과거에 사기라고 규정한 암호화폐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가져가서 할 것"이라며 "중국은 여기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대만과 중국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난 대만 사람들을 매우 잘 알고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가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이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보험회사와 다를 바가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을 전부 가져갔다.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으며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라면서 "그들은 (여기에) 짓겠지만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만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문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면서 "문제는 지난 3년 반 동안 중국이 러시아, 이란, 북한과 동조했다. 그리고 북한은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3년 반 전과 비교하면 다른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은 바보"라면서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결혼하도록 강제했다. 그들은 결혼했고 작은 조카인 이란과 북한을 데려갔다. 그들은 다른 누구도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난 중국을 매우 존경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을 매우 존경한다"며 "그는 힘 센 남자지만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러시아와 합의의 일부로 대러시아 제재를 완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하는 제재는 모두를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난 제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갑자기 재임 기간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방법에 대해 더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이 형사 기소된 사건들과 관련해 재선에 성공하면 '셀프 사면'을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필요 없다"면서 "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25일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진행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09 '김 여사 명품백'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9월 6일 개최 예정 랭크뉴스 2024.08.27
44308 미국 원전기업 “한수원 원천기술은 우리 것”…체코 정부에 진정 랭크뉴스 2024.08.27
44307 한국 평균 나이는 ‘44.8세’… 52세 71년생이 가장 많아 랭크뉴스 2024.08.27
44306 인권위 김용원 "다수당 횡포 출석 필요 없어"‥국회 불출석 랭크뉴스 2024.08.27
44305 수입 전국 1등 배달 기사, ‘신호 위반 버스’에 치여 사망 랭크뉴스 2024.08.27
44304 '전국 1위 수익' 배달기사 시내버스에 치여…한달만에 사망 랭크뉴스 2024.08.27
44303 100조 에너지 공룡 '통합 SK이노' 출범…"에너지 패키지 솔루션 기업 도약" 랭크뉴스 2024.08.27
44302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슈퍼마켓'의 부활[케이스 스터디] 랭크뉴스 2024.08.27
44301 텔레그램 창업자 마약·성착취물 방치 등 12개 혐의···러 보안당국 “앱지워라” 랭크뉴스 2024.08.27
44300 이창용 “금리 동결 갑론을박 안타까워… 가계부채·부동산 문제 성찰해야” 랭크뉴스 2024.08.27
44299 "'신유빈과 셀카' 北선수들 최대 징역 10년…정치범 수용소 갈수도" 랭크뉴스 2024.08.27
44298 일본 방위상, 야스쿠니 참배 한국 반발에 "내정 문제‥생각 안바꿀 것" 랭크뉴스 2024.08.27
44297 국민 절반 울분 상태···20·30대 "세상 공정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4.08.27
44296 “상위권대 진학 결정, 부모 경제력이 학생 잠재력 3배…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하자” 랭크뉴스 2024.08.27
44295 “이제와서 갑자기?”...‘10조’ 투자한 현대차 美 공장 ‘급제동’ 랭크뉴스 2024.08.27
44294 역대 최대 매출에도 주가 29% 뚝… ‘테무 아버지’ 핀둬둬에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8.27
44293 "육아휴직 눈치 그만"... 일 넘겨받는 동료에게 월 20만 원 지급 랭크뉴스 2024.08.27
44292 국민 절반이 '장기적 울분' "30대 심각, 60대 이상은‥" 랭크뉴스 2024.08.27
44291 로보틱스 고평가보다 ‘이것’이 문제… 두산 개편 한달째 막고 있는 금감원 속내는 랭크뉴스 2024.08.27
44290 "돈 벌려 마약, 성관계...여긴 동물의 왕국" BJ 폭로 파장 랭크뉴스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