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해 첫 '폴더블 아이폰' 개발 본격 착수"
출시 땐 '시장 1위' 삼성전자 입지 흔들 듯
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폴더블 아이폰'의 예상 이미지. 테크레이더 캡처


애플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첫 번째 '폴더블(접히는) 아이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폴더블폰 시장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비롯, 경쟁사들이 잇따라 해당 제품을 내놓고 있음에도 애플은 기존의 막대 형태 스마트폰을 고집해 왔지만, 중국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아이폰 판매가 둔화하자 결국 '새 폼팩터(기기 형태) 출시'라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참전은 삼성전자에 큰 위협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 애플 첫 폴더블 기기 될 것"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애플 관계자 발언을 종합하면 애플은 폴더블폰 출시 목표 시점을 2년 뒤인 2026년으로 잡고, 완전히 폈을 때 기존 아이폰 크기가 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과 비슷한 형태다. 개발 상황에 정통한 한 애플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건 올해"라며 "현재로선 폴더블 아이폰이 애플의 첫 폴더블 기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개발 상황에 따라 1년 정도 (출시가) 미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그간 폴더블 기기 출시에 거리를 두면서도 관련 특허를 꾸준히 취득하며 개발 의사를 내비쳐 왔다. 그러다 올해 초부터 실리콘밸리 안팎에서 '애플이 접는 아이폰을 내놓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고, 지난 5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구체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통상 2년의 기간을 두고 신제품을 준비한다"며 "부품 주문 시점을 봤을 때 2026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플립6의 사전 예약이 시작된 12일 서울 종로구 KT 매장에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가 전시돼 있다. 뉴스1


아이폰 판매 줄자... "선택지 늘리자" 승부수



당초 업계에서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내놓을 것으로 봤다. 일단 폴더블 아이패드로 시장 반응을 보고 노하우를 쌓는 게 애플 입장에서 안전할 것이라는 이유였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가 급감하며 전체 판매량도 줄자, 이런 상황을 타개할 전략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약 10% 줄어드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 애플 관계자는 "폴더블폰 출시로 소비자의 선택지가 많아지면 전체적인 아이폰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경영진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세가 최근 많이 회복되긴 했으나 이는 할인에 힘입은 것이라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폴더블폰은 아이폰 중 최고가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삼성전자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폴더블폰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폴더블폰 판매량 1위를 지켰다. 지난 10일에는 여섯 번째 폴더블폰 시리즈를 공개하며 시장 주도권 사수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뛰어들면 이미 중국 제조사들이 장악한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입지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하지만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확 커져 시장점유율이 줄어도 판매량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183 불경기에 카드 이용액 뚝…20대 이하, 감소세 ‘확연’ 랭크뉴스 2024.09.02
42182 ‘러 스파이’ 의심받은 흰돌고래, 노르웨이서 사체로 발견 랭크뉴스 2024.09.02
42181 김재원, 여야 대표 회담 “이재명 대표에 훨씬 유리”···계엄설은 “헛것 본 분이 비명 지르는 것” 랭크뉴스 2024.09.02
42180 죽어서야 헤어졌다③ 사망 그 후, 유족의 시간은 멈췄다 [창+] 랭크뉴스 2024.09.02
42179 하루 만에 진실공방 "한동훈 '특검법 준비한다'"‥"'논의한다' 했을 뿐" 랭크뉴스 2024.09.02
42178 지갑 얇아진 中 소비자, 비싼 명품 사느니 질 좋은 짝퉁 산다는데 랭크뉴스 2024.09.02
42177 ‘미워도 다시 한번’ 장롱 속 청약통장, 없애면 손해인 이유 [청약통장의 모든 것④] 랭크뉴스 2024.09.02
42176 내가 들고 있는 청약통장은 무엇?[청약통장의 모든 것③] 랭크뉴스 2024.09.02
42175 오산 고시텔서 흉기 싸움 벌인 50대 중국인들 체포 랭크뉴스 2024.09.02
42174 9개월 아기에 ‘뜨거운 커피’ 붓고 도주… 화상 치료 중 랭크뉴스 2024.09.02
42173 여친 폭행하고 "경찰 오기 전 피 닦아라"…먹방 유튜버 '웅이' 유죄 랭크뉴스 2024.09.02
42172 수면제 먹인 뒤 1억 털어갔다…'검은 과부' 공포의 미인계 랭크뉴스 2024.09.02
42171 [특징주] 美 엔비디아 반등에도 반도체株 약세… SK하닉, 2%대 하락 랭크뉴스 2024.09.02
42170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로 낮은 29.6% 지지율···기자회견 반등 효과 없었나[리얼미터] 랭크뉴스 2024.09.02
42169 불 꺼진 공장 지키는 'AI 봇'…과열 점검하고 사고자 발견시 즉각 보고[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9.02
42168 尹대통령 지지율 29.6%…"정부 출범후 두번째로 낮아"[리얼미터] 랭크뉴스 2024.09.02
42167 복지장관 "응급실, 어려워도 진료유지 가능…중요한건 의사부족" 랭크뉴스 2024.09.02
42166 조국 “제2의 논두렁 시계 공세 시작될 것” 랭크뉴스 2024.09.02
42165 "'박사방'도 대부분 처벌 안받아" "안심하라"…단속 비웃는 딥페이크 가해자들 랭크뉴스 2024.09.02
42164 尹지지율, 2년 만에 20%대…국힘 32.8% 민주 42.2%[리얼미터] 랭크뉴스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