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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의 황희찬. 사진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28)을 인종 차별했다고 지목된 이탈리아 클럽 코모 1907 측이 “우리 클럽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코모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글을 올리고 “우리 클럽은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을 비난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성명은 구단주인 미르완 수와르소 명의로 올라왔다.

사진 코모1907 인스타그램
이에 따르면 당시 선수 사이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를 코모 측이 파악했더니, 그들이 했던 말은 “그(황희찬)를 무시해. 자기가 재키 찬(청룽·成龍)이라고 생각해”였다. 이에 대해 코모 측은 “그가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고 경기장에서 팀 동료들이 끊임없이 ‘차니’를 언급했다는 걸 확신했다”고 밝혔다. 울버햄튼 선수들이 황희찬을 차니라고 불렀기에 코모에서도 그를 재키 찬이라고 말했다는 해명이다. 재키 찬은 홍콩 출신 유명 액션 영화배우로, 성룡이라는 이름으로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는 의도적으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말을 한 적이 없다”라며 “일부 울버햄튼 선수들이 이 사건을 너무 과장되게 보이게 만들어 실망스럽다”고 적반하장 식 태도를 보였다.

앞서 울버햄프턴은 이날(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모1907(이탈리아)와 연습경기에서 매슈 도허티의 헤더 득점으로 1-0으로 이겼다”라며 “하지만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으면서 승리가 무색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것에 격분한 다니엘 포덴세가 격한 반응을 보여 퇴장당했지만, 울버햄프턴은 승리를 따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 중인 울버햄프턴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마르베야 훈련장에서 코모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코모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세리에1로 승격한 구단이다.

후반 시작과 투입된 황희찬은 후반 23분쯤 코모 선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알려졌다. 동료 포덴세는 당시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에게 주먹을 날린 뒤 퇴장당했다. 울버햄프턴 측은 “인종차별 행위는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여질 수 없다”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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