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수사도 단속도 어렵다…왜?

랭크뉴스 2024.07.17 00:06 조회 수 : 0



[앵커]

어제(15일) KBS가 단독 보도한 클럽 마약 투약 실태, 충격과 파장이 큽니다.

취재진이 마약봉지를 발견한 해당 클럽은 지난해에도 경찰 수사를 받았던 곳입니다.

마약 실태가 공개되고 수사를 받았는데도 왜 같은 범죄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순간,

["너 이거 다 담아, 여기다!"]

경찰이 바로 압수하고 일당들을 체포합니다.

영화 속에선 속 시원하게 소탕되는 마약사범들, 현실은 다릅니다.

취재진이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한 이태원 클럽.

지난해 8월 용산 집단 마약 모임에 쓰인 마약이 거래됐던 곳이고, 이번엔 취재진이 필로폰 성분이 든 지퍼백까지 발견했습니다.

이 클럽은 지난해 9월 경찰관 마약 추락사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주말에는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마약 범죄 수사관들은 현행범 체포가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마약 투약은 현장 포착이 중요한데 어둡고 붐비는 클럽에선 확인이 어렵고, 투약 정황을 발견해도 체포했다가 마약이 아닐 경우 인권침해 문제가 된다는 겁니다.

또 술에 취한 사람들이 밀집한 클럽에서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걱정합니다.

결국 범행 이후 사후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데 증거 확보도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나서기도 어렵습니다.

마약 관련 단속 권한이 아예 없습니다.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 : "마약에 관해서는 우리나 일반 시민이나 똑같은 입장인 거고 권한 자체가 없다 보니까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고요."]

다른 법규 위반으로 적발해 행정 처분을 하려 해도 불복하는 일이 흔합니다.

이 클럽도 조례 위반 사실이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행정소송을 내고 여전히 영업 중입니다.

수사도 단속도 쉽지 않은 상황, 오늘도 클럽에서 얼마나 많은 마약이 유통되고 투약되고 있는지는 파악도 힘든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임홍근/화면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975 尹대통령, 2일 국회 개원식 불참…대통령실 "국회 정상화하고 대통령 초대해야" 랭크뉴스 2024.09.01
41974 文 사위 취직 후 생활비 끊겼나…경제공동체 입증이 관건 랭크뉴스 2024.09.01
41973 한동훈-이재명, ‘채상병 특검법’ 입장차 확인만…野 “법안 제출 기대” 랭크뉴스 2024.09.01
41972 문다혜, 檢압수수색 다음날 "그 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랭크뉴스 2024.09.01
41971 尹대통령, 내일 국회 개원식 불참…대통령실 "국회정상화 우선" 랭크뉴스 2024.09.01
41970 ‘차떼기’ 뒤 사라진 지구당, ‘당원 주권’ 바람 타고 20년 만에 기지개 랭크뉴스 2024.09.01
41969 한동훈-이재명 “화 나도 멱살 못잡을” 거리만 확인? 랭크뉴스 2024.09.01
41968 “한반도가 ‘한 반도’했네” 반도체 수출 8월 기준 최대치 기록 랭크뉴스 2024.09.01
41967 韓·李, 민생공약 협의기구 운영 합의…'의료사태' 대책 협의키로(종합) 랭크뉴스 2024.09.01
41966 여야 대표, 양당 ‘민생 공통 공약 추진 협의기구’ 운영키로 랭크뉴스 2024.09.01
41965 韓-李, 민생공약 협의기구 운영키로…현안 합의는 없어[전문] 랭크뉴스 2024.09.01
41964 50대의 사랑은 무엇이 다른가...연애 예능 '끝사랑'의 반문 [K컬처 탐구생활] 랭크뉴스 2024.09.01
41963 박지원 "'벼락출세' 시켜줬더니 은혜를 원수로‥대통령 꼬드기는 간신 색출하라" 랭크뉴스 2024.09.01
41962 [가족] 보호자 교통사고로 홀로 남겨진 믹스견 '구슬이' 랭크뉴스 2024.09.01
41961 정부, ‘이재명표 예산’ 지역사랑상품권 3년 연속 0원 편성 ···“소비 효과 미흡” 랭크뉴스 2024.09.01
41960 ‘뉴라이트 논란’ 한국사 교과서 필진, 2022년부터 ‘밑작업’ 랭크뉴스 2024.09.01
41959 95분 만났지만… 韓·李 ‘금투세’ 개편책 접점 못 찾아 랭크뉴스 2024.09.01
41958 10월 韓 오는 '위고비' 혁명 되나…연구팀 "사망률도 낮춘다" 랭크뉴스 2024.09.01
41957 [단독] 경찰, ‘4대강 보 해체’ 결정 이끈 민간위원 전원 ‘무혐의’ 수사 종결 랭크뉴스 2024.09.01
41956 집 있으면 ‘주담대·전세대출’ 못 받는다…우리은행 ‘초강수’ 랭크뉴스 202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