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06년 40.7%였던 ‘공무원 준비’ 비중→ 23.2%로 급감
졸업 후 첫 직장 취업까지 평균 11.5개월…역대 최장기간
지난 1월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텍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이차전지 특화 기업 취업 매칭데이'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기업 채용 담당자들과 상담하고 있다. 뉴시스

청년들이 취업을 많이 준비하는 분야에서 ‘일반기업체’가 공무원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18년간 해당 분야에서 1위를 지켜왔던 공무원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청년들이 졸업한 후 첫 직장에 취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1.5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들이 졸업 후 일 년 가까이 백수 상태로 지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올해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취업시험 대상 1위에 일반기업체…공무원 준비자 비중은 역대 최저

올해 5월 기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들(15~29세)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5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만9000명 감소했다.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 중 일반기업체를 준비하는 이들이 29.7%로 공무원 준비자들을 넘어섰다. 통계청 제공


분야별로 보면 취업시험 준비자 중 일반기업체를 준비하는 이들이 29.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일반직 공무원 준비자 비율은 23.2%로 지난해보다 6.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로, 일반직 공무원이 취업시험 대상 1위에서 내려온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첫 조사 당시 일반직 공무원 준비자 비중은 무려 40.7%였다.

이어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 18.9%, 고시 및 전문직 12.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비중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각각 2.7%포인트, 1.5%포인트 증가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에 남성 같은 경우에는 일반기업체가 1위를 차지했음에도 여성들에 대해서는 일반 공무원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해당 부분이 변경되면서 순위가 바뀐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 직장 취업하기까지 11.5개월…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7.2개월

최종 학교 졸업 후 청년들이 임금을 받는 첫 직장에 취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5개월이었다. 지난해보다 1.1개월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 이래 최장 기록이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졸업 후 3개월 미만인 경우는 47.7%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3년 이상인 경우는 9.7%로 지난해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들이 졸업한 후 첫 직장에 취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1.5개월이었다. 또 청년이 첫 직장을 다니는 평균 기간은 1년 7.2개월로 집계됐다. 통계청 제공


학력별로는 첫 취업까지의 평균 소요 시간이 고졸이하 1년 5.6개월로 대졸 이상(8.2개월)보다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이 첫 직장을 다니는 평균 기간은 1년 7.2개월로 지난해 대비 0.6개월 증가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66.8%, 첫 일자리가 현재 직장인 경우는 33.2%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첫 직장 퇴직 사유 1위는 ‘근로여건 불만족’

첫 직장을 그만 둔 이유로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5.5%)’이 1위로 꼽혔다.

이어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기간 끝남(15.6%)’, ‘개인‧가족적 이유(15.3%)’, ‘전망이 없어서(7.7%)’ 등이 뒤를 이었다.

첫 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월 200만~300만원이 35.2%로 가장 많았다. 300만원 이상을 받는 경우는 5.1%였다.

이어 150만~200만원 미만이 33.1%, 100만~150만원 미만이 13.0%, 50만~100만원 미만이 9.5%, 50만원 미만은 4.2%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첫 직장 임금이 200만원 아래인 경우는 총 59.9%로, 10명 중 6명이 초봉 200만원 미만인 직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0만~300만원을 받는 경우가 39.2%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150~200만원 미만을 받는 경우가 37.1%로 그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567 '이란 보복' 바짝 곤두섰던 이스라엘 뜻밖의 헤즈볼라 선공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66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픈 현상, 과학적 근거 있습니다[신경과학 저널클럽]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65 "노총각들, 여성 납치·음란물 중독될 수도" 우려에…'짝 찾기' 돕겠단 '이 나라'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64 이원석의 ‘검찰수심위’ 카드, 논란 잠재울까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63 부장님, PPT 왜 만들어요? 20대 직장인이 살아남는 법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62 네타냐후 “헤즈볼라의 드론 모두 격추”… 국제사회 “포화 중단을” 촉구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61 패럴림픽 기간 파리 1박 평균 34만원…올림픽 대비 53%↓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60 "너무 더워서 못 살겠다"…'이것' 너도나도 참 많이들 먹더니 벌어진 일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59 검사 출신 실세 vs 모피아 대부…우리은행 부당대출 공방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58 러 "佛에 체포된 텔레그램 대표 접근 요구 거절돼"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57 잔혹 도살자? 대담한 명장?…러 급습에 우크라 총사령관 재평가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56 ‘음주운전’ BTS 슈가 자필 사과…“처분과 비판·질책 달게 받겠다”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55 "명절에 레깅스 입고 오는 며느리, 얼굴 화끈" 시어머니들의 불만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54 "비정부단체 중 가장 잘 무장"… 헤즈볼라 무장 수준은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53 "티메프 믿고 대금 미리줬는데"....피해 규모 보니 '충격'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52 아파트 수영장서 놀던 아이 중태‥철인대회 참가한 30대 남성 숨져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51 '거북이 걸음' 송·변전소‥수도권 전력망에 '빨간불'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50 네타냐후 "이스라엘 겨냥 헤즈볼라 드론 모두 격추"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49 ‘완강기’ 있어도 낯선 사용법…고층 화재 땐 “에어매트보다 안전” new 랭크뉴스 2024.08.25
43548 ‘65세로 정년 연장’·‘다자녀 가구 재고용 의무화’…고령화 대안 찾기 new 랭크뉴스 202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