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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경호 실패’ 정황 공개
“26분 전 경찰에 신고했다” 보도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이 시작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 인근 건물 지붕.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이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하다 경호팀에 사살됐다.


“누군가 지붕 위에 있어요!” “바로 저기, 저기 있어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직전 사건 현장에 있던 행인들이 총격범을 가리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첫 총성이 울리기 2분 전이였다.

뉴욕타임스(NYT)가 15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총격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육성이 들리는 와중에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건물 지붕 위에 엎드려 있고, 행인들이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뒤 비밀경호원들에게 둘러쌓인 채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다.


한 남성이 먼저 “누군가 지붕 위에 있다. 그가 엎드리고 있다. 보이냐”고 말하자, 다른 여성이 “엎드리는 게 보인다”고 답한다. 이어서 “무슨 일이냐”고 묻는 목소리, 다급하게 “남자가 지붕 위에 있다”고 외치는 여성 목소리, 경찰을 부르는 요청이 연이어 들린다. 동시에 크룩스는 지붕 가장자리에서 가운데로 포복해 이동한다. 영상에는 한 경찰관이 건물 근처를 걷고 있지만, 해당 경찰관이 시민 경고를 들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이 영상은 사건 당일 오후 6시9분에 촬영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총격은 2분 뒤인 6시11분에 시작됐다.

첫 번째 영상이 끝나고 약 57초 후에 촬영된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경찰관이 크룩스가 엎드리고 있는 건물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인근에 경찰차 3대가 주차된 가운데 경찰관이 건물 쪽으로 다가가는 순간 폭죽 같은 총성이 울리기 시작한다.

현지 경찰이 총격범을 사건 26분 전에 발견한 정황도 포착됐다. 피츠버그 지역 방송인 WPXI는 지난 13일 오후 5시45분쯤 지역 응급 구조대원 한 명이 지붕 위에 있는 수상한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피격 사건 발생 약 26분 전이다. 해당 구조대원은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상한 남성의 사진도 찍었는데 크룩스로 밝혀졌다. 이 같은 정황은 경호 실패론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이 경호 실패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런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독립적 조사를 지시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경호 실패에 동의하느냐고 재차 묻자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 건 실패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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