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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방통위원장 포함 26명 증인 출석해야
이진숙이 가른 감독·배우 등 40명 참고인
‘이틀 청문회’ 기간 두고 여야 30분 공방
16일 오후 국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방송법 개정안 등을 상정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여야 의원들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이틀간 실시와 관련해 거수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4~25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국회의 탄핵 소추를 앞두고 중도 사퇴했던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이진숙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 주도로 채택했다.

인사청문회에 부를 증인으로는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등 26명이 채택됐다. 2010년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 문건 작성을 지시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진숙 후보자가 ‘좌파’로 분류했다는 박찬욱·봉준호 영화감독, 배우 문소리, 정우성 씨, ‘우파’로 분류했다는 소유진 씨 등 40명은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참고인은 증인과 다르게 출석 의무가 없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증해야 한다”며 ‘이틀 청문회’를 주장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무총리도 아닌 (장관급) 후보자를 이틀에 걸쳐 청문회하는 건 관례에 맞지 않는다”고 맞서며 30여분 공방이 벌어졌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검증할 게 너무 많은 후보자를 낸 대통령실 잘못이다. 이틀도 짧다”고 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결정적 흠결이 나오지 않으면 (어차피 임명될 텐데) 하루 더 흠집내겠다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표결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포함한 야당 의원들 전원이 찬성해 이틀간 청문회가 확정됐다.

증인 채택을 두고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증인들 대부분이) 민주당에 미운털 박힌 사람들인데 불출석하면 고발하려고 증인으로 부르는 거 아니냐”(최형두 의원) 등 반발하면서 표결에 불참하고 퇴장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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