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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자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최근 논란이 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선다.

문체부는 16일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의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자세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문체부는 축협의 자율성을 존중해왔지만,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고 칼을 빼 들었다. 축협의 독단적인 운영,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의 하자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지금 (감독 선임) 권한이 없어지고 협회장에게 전권이 넘어와 있던데, 이런 것들이 다른 기관과 비교해서 형평성에 맞는지, 그리고 선임 과정에서 지켜야 할 절차들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지켜졌는지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축협은 지난 13일 홍명보 감독을 새로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외국인 감독에서 국내파로 급선회,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로 감독 추천 임무 이전, 홍 감독의 말 바꾸기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내부에서도 말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 8일 홍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홍 감독에게 유럽파 코치 2명과 함께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홍 감독이 지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함께였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는 나의 대표팀 수락 조건이었다”라며 이 이사와 엇갈린 답을 내놓았고 뒤늦게 협회 측은 “(이 이사가)즉흥적인 답을 하다 나온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런 논란에도 수장인 정몽규 협회장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비판을 키웠다. 문체부는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더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감사 등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다. 축구협회가 올해부터 공직 유관단체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초 조사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중대한 문제, 절차상의 하자가 많다든지 하는 부분이 발견되면 감사로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로 이어진다면 축협으로선 최초 사례가 된다. 문체부는 앞서 2017년 프로야구 리그 주관 단체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대해 심판 금전수수 의혹, 사업 입찰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고발과 함께 회계 감사를 시행한 적이 있다. 2021년 KBO의 리그 중단 과정에서 대해서도 감사가 이뤄졌다.

한편 홍 감독은 전날 대표팀 코치진 구성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최근 박주호, 이영표, 박지성 등 후배들이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관한 생각을 묻자 “이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저는 현장에서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팀에 좋은 것들은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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