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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주요 간부들을 대동하고 함경남도 신포시 바닷가양식사업소 부지를 시찰하며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표창’까지 받았던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지난해 11월 망명해 국내에 정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귀순한 태영호 당시 주영국 북한 공사 이후 한국에 온 북한 외교관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리일규(52) 정치 담당 참사는 지난해 11월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국내로 들어왔다.

1999년 외무성에 입부한 리 참사는 쿠바에서만 9년여간 근무한 대표적인 남미통이다. 지난 2013년 7월 쿠바에서 불법 무기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다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호’ 사건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김정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리 참사는 상급 간부의 뇌물 요구와 업무 평가 등으로 북한 외무성 본부와 갈등을 겪다가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리 참사가 멕시코에서 질병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외무성이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쿠바 수교 움직임이 그의 탈북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주목된다. 리 참사가 탈북할 당시는 한국과 쿠바가 지난 2월 수교를 앞두고 한창 물밑 소통하던 때다. 리 참사는 탈북 전까지 쿠바 대사관에서 수교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의 탈북이 확인된 건 2019년 7월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대리, 같은 해 9월 류현우 주쿠웨이트 대사대리 이후 처음이다.

리 참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이 한국 국민보다 더 통일을 갈망하고 열망한다”며 “자식이 좀 나은 삶을 살려면 답은 통일밖에 없다는 생각을 누구나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성렬 전 미국 담당 부상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2019년 2월 중순 미국 간첩이란 혐의로 외무성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용호 전 외무상에 대해서도 주중 대사관 뇌물 사건에 연루돼 2019년 12월 일가 전체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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