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 등이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한 서귀포시 한 호텔의 지하 기계실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의 한 호텔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25분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호텔에서 40대 투숙객이 욕실에서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진료 결과 해당 투숙객에게서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는 의료진 소견이 나왔다.
병원 요청에 따라 소방당국이 호텔을 현장 확인한 결과 다른 투숙객 8명도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등 모두 9명이 경상을 입었다.
당시 해당 호텔 객실에는 40여명이 투숙 중이었으며, 환자는 2층과 3층에서 발생했다.
2층과 3층 객실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각각 50㏙, 100㏙으로 기준치(20㏙)보다 높게 측정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일러 기계실에서 환풍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