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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참사 당시 보도본부장 재임
2022년 페북에 “나라 앞날이 노랗다”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극우 의식’ 지적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인 경기 과천시 한 오피스텔 건물로 첫 출근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022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리본’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세력이 노란리본으로 온 나라를 뒤덮었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같은 해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하면서 뉴라이트 관련 인사로부터 500만원의 후원을 받기도 했다. 방송통신 행정을 관장할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극우적 의식을 보이는 것은 문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이 후보자의 페이스북을 보면, 이 후보자는 2022년 9월16일 “나라 앞날이 노랗다”며 이같이 썼다. 전국적인 세월호 추모 캠페인에 특정 세력의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 후보자는 당시 노동계에서 요구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 이 후보자는 해당 글에서 “노조는 더 이상 약자가 아니라 권력이다. 노란봉투법은 민노총(민주노총) 110만 대군에 핵폭탄급 무기를 주는 법”이라며 “앞날이 노랗다”고 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022년 9월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이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MBC 보도본부장으로 재임했다. 언론현업단체들은 당시 MBC의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에 이 후보자가 책임이 있다고 비판한다.

이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반대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폄훼해 온 극우 성향 단체 ‘뉴라이트’ 관련 인사의 후원을 받기도 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이 후보자 고액후원자 명단’을 보면,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이 후보자는 사업가 표병관씨로부터 500만원의 후원을 받았다. 당시 이 후보자에게 연간 3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낸 후원자는 표씨가 유일하다.

표씨는 대구 지역의 대표적인 극우 성향 사업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표씨는 2006년 뉴라이트 대구연합이 창립될 때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표씨는 2018년 우파성향 매체 펜앤드마이크에 쓴 칼럼 ‘나는 골수 공산주의자의 아들이었다’에서 “5.18은 북한의 역사이기도 하기에 광주의 유족들은 대한민국적인 감성도 발휘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3월 한 유튜브에서는 “5.18은 광주 전라도의 최고 상품”이라고 했다.

2021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왼쪽)와 사업가 표병관씨가 한 모임에서 함께 앉아 있다. 페이스북 캡쳐


표씨는 일본군 위안부를 두고도 같은 유튜브에서 “(조정래의) <태백산맥>은 전부 거짓말”이라며 “어느 누가 총을 들이대고 칼을 들이대고 (일본군 위안부를) 데리고 가느냐”고 했다.

이 후보자도 이와 비슷한 역사관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5.18 희생자들을 ‘폭도’ ‘홍어족’ 등으로 모욕하는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 후보자는 2022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가한 수녀들을 두고 “홍위병의 향기가 난다”고 쓴 표씨의 페이스북 글에도 ‘좋아요’를 눌렀다.

정 의원은 “5.18 헌법정신을 모욕하는 극우 사상가에게 고액 후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연결 고리를 더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세월호 노란 리본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 ‘뉴라이트 출신 인사의 후원을 받은 배경’ ‘뉴라이트 역사인식에 대한 평가’ 등을 묻는 기자 질의에 “인사청문회에서 답변드리겠다”고 답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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