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밴스, 트럼프의 복제인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캠프스프링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캠프스프링스/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 잘못을 시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일부 공개된 엔비시(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녁 중앙’(bull’s-ey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실수(mistake)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당신은 누군가를 자극할까봐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 그가 하는 일에 집중하라는 뜻이었다”, “나는 첫날에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사람이 아니다.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겼을 때만 나라를 사랑할 수는 없다. 그가 말한 것들을 좀 생각해 보라”고도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기부자들과의 통화 행사에서 “토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제 끝났다. 이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첫 텔레비전 토론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후보 사퇴론을 돌파하기 위한 의도였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메시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를 직접적으로 유발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자신을 둘러싼 고령 논란에 대해 “나는 단지 트럼프보다 3살 더 많을 뿐”이라며 “나의 인지력은 매우 좋으며, 나는 역대 어느 대통령이 한 일보다 많은 일을 지난 3년 반 동안 해냈다”고 부각했다. 엔비시는 이번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때때로 전투적으로, 일부 민주당 리더들이 승리할 수 없음에 대한 두려움을 표명했음에도 자신은 대선 레이스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을 낙점한 것을 두고 소셜미디어 엑스(X)에 “밴스는 노동자 계층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이제 그는 트럼프와 함께 부자 감세 및 중산층에 대한 증세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그들이 그런 일을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나와 함께한다면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밴스 의원은) 현안에 있어 트럼프의 복제인간(클론)”이라며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고 깎아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880 10대 성폭행하고 성 착취물 제작해놓고…"어린 자녀가 5명" 선처 호소한 40대 new 랭크뉴스 2024.08.24
42879 야외 유세 재개한 트럼프...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으로 승부 랭크뉴스 2024.08.24
42878 '디올백 사건' 수사 결과 검찰 외부 평가 넘긴 이원석… '공정성 보강'에 무게 랭크뉴스 2024.08.24
42877 바이든, 우크라 독립기념일 앞두고 성명…"러, 승리 못한다"(종합) 랭크뉴스 2024.08.24
42876 [속보] '제3후보' 케네디 주니어 "대선 선거운동 중단" 공식 발표 랭크뉴스 2024.08.24
42875 맨발로 빗길 헤매던 70대 치매노인…경찰 덕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랭크뉴스 2024.08.24
42874 올해 美선거에서 기부금 낸 '가장 큰 손 기업'은 가상화폐 기업 랭크뉴스 2024.08.24
42873 美·중남미 10개국, '마두로 당선 확인' 베네수엘라 대법원 비판 랭크뉴스 2024.08.24
42872 덱스도 당했다…"이 광고 영상 보면 즉시 신고해달라"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8.24
42871 외교부 “일제의 국권 침탈은 원천 무효”…광복회 공개서한에 응답 랭크뉴스 2024.08.24
42870 '잭슨홀' 참석 英 중앙은행 총재 "인플레 지속 위험 줄고 있어" 랭크뉴스 2024.08.24
42869 인도 총리, 푸틴 이어 이번엔 젤렌스키 포옹…"난 평화의 편"(종합) 랭크뉴스 2024.08.24
42868 "출입증 왜 안 줘"…주차장 입구 18시간 가로막은 40대 차주 '벌금 폭탄' 맞았다 랭크뉴스 2024.08.24
42867 "이건 못 피해" 절망한 간호대생, 어떻게 생존했나 봤더니‥ 랭크뉴스 2024.08.24
42866 ‘음주 스쿠터’ 슈가, 경찰 출석… 혐의 인정 랭크뉴스 2024.08.24
42865 드디어 금리 인하 신호 나왔다… 美 연준, 9월 가능성 시사 랭크뉴스 2024.08.24
42864 야당 “대통령실, 무슨 근거로 ‘후쿠시마 괴담’ 매도하나” “일본 정부가 써줬나” 랭크뉴스 2024.08.24
42863 '교토국제고 일본고교야구 '최강자' 등극‥"서울에서도 응원 왔어요!" 랭크뉴스 2024.08.24
42862 파월, 2년전 물가와의 전쟁 선포했던 자리서 사실상 '종전' 선언 랭크뉴스 2024.08.24
42861 포르쉐에 박힌 ‘음식물 쓰레기통’…경찰, 취객男 추적 중 랭크뉴스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