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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LX 하이루프' 가속도
전고 200㎜ 높여 공간 확장
마사지 시트·조명 등 고급화
이르면 올해 말 출시 가능성
대형RV 공백은 채워지지만
기아 카니발과 수요 겹칠수도
현대차 팰리세이드 모델.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서울경제]

팰리세이드 후속 모델(LX3)을 개발 중인 현대자동차가 ‘하이리무진’ 특장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높아지고 있는 프리미엄 차량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차량 실내를 넓히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갖춘 차량이 될 전망이다. 패밀리카 스테디셀러인 팰리세이드가 이번 특장차를 통해 수요층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현재 팰리세이드의 후속작인 LX 하이루프(가칭) 특장차를 개발하고 있다.



하이루프를 적용해 전고를 200㎜가량 높이는 등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구성한 고급형 특장차다. 소프트터치 마감재나 고급 조명 등으로 수준 높은 실내 공간도 연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마사지 시트나 고급 오디오 시스템, 대형 디스플레이 등 편의 사양도 제공한다. 기아가 대형 레저용차량(RV)인 카니발을 하이리무진으로 개발한 것과 유사한 형태다. 기아는 당시 기존 카니발의 전고를 305㎜가량 높이고 실내외를 고급스럽게 탈바꿈해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팰리세이드 인기로 수요층 확장


현대차는 이번 특장차를 통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 고급화 추세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삶의 방식을 보여주거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차량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도 팰리세이드의 고급화 버전을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인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럭셔리 세그먼트의 성장률은 일반 차량보다 2배가량 높다. 실제 LX 하이루프는 2018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수요층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판매량은 2020년 15만 7133대에서 지난해 16만 6061대, 올해 상반기 8만 1839대를 기록하며 현대차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태다.

팰리세이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 고급형 차량을 원하는 고객들까지 타깃으로 해 수요를 더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LX 하이루프의 출시 시점은 팰리세이드 후속 모델과 동일한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가 유력하다. 현재 현대차는 후속 차량으로 팰리세이드 완전 변경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7·8인승 외에 9인승을 추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9인승 차량은 승합차로 분류돼 6인 이상 탑승할 경우 고속도로 버스 전용 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HEV) 두 가지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인기에 맞춰 가솔린 모델 7만 대, 하이브리드 모델 14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생산량은 30%, 하이브리드 모델은 2배 이상 증가했다.



비어있던 대형 RV 세그먼트에 대응


신형 팰리세이드와 함께 이번 특장차가 출시되면 대형 RV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카니발을 포함해 렉서스 LM, 도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등 대형 RV 세그먼트에서 각 브랜드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 반면 지금까지 현대차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차량이 없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 스타리아가 크게 보면 대형 RV로 묶일 수 있지만 소형 상용차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해 수요층이 다른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 내의 차종 경쟁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아 카니발의 수요를 신형 팰리세이드가 흡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팰리세이드가 더 크고 더 넓은 차량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요가 겹칠 확률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룹 내 긍정적인 경쟁은 대형 RV 시장에서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특장차 등 신차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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