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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재팬, 도쿄에 라이브 커머스 전용 스튜디오 오픈
오프라인 쇼핑 찾는 日 문화에 라방으로 "자세히 설명"
"1020 여성 고객 잡자"···라방 약 90%는 K뷰티 제품
이베이재팬 "日 e커머스 성장가능성 높아···적극 투자"
이베이재팬이 13일 도쿄 빅사이트 '메가 코스메 랜드 2024' 행사장에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 시설을 그대로 옮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도쿄=김남명 기자

[서울경제]

“올해 라이브 방송을 연간 200회 정도 기획하고 있는데, 소개할 상품 중 약 90%가 한국 화장품입니다. 일본의 1020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K뷰티 인기가 높아지면서 8만 원 이상의 고가 세트 제품이라도 3분에 1000건씩 팔립니다.”

지난 12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이베이재팬의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 레일 카메라와 방송 화면 모니터, 각종 촬영 장비들 한쪽에 전날 촬영했던 K뷰티 브랜드 ‘사라나라’의 헤어 제품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 2월 오픈한 이 스튜디오에서는 일주일에 2~3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e커머스 ‘큐텐재팬’의 주 고객층인 일본 MZ세대들이 이른바 ‘라방’을 통해 쇼핑하는 사례가 크게 늘자, 라이브 커머스 전용 상설 스튜디오를 만든 것이다. 이제 이곳은 인플루언서 등이 직접 출연해 제품 사용감과 특징을 실감나게 설명하고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창구가 됐다.

일본 도쿄 시부야의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이베이재팬


큐텐재팬이 라이브 스튜디오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일본 내 ‘오프라인 중시’ 문화를 반영한 전략이다. 일본에는 ‘신뢰감’을 위해 아직도 직접 물건을 살펴본 뒤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큐텐재팬 관계자는 “실제로 일본 내 e커머스 이용률은 약 10% 수준으로 매우 낮다”면서 “큐텐재팬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을 직접 보고 만지는 것 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시중에는 없는 특별 세트 구성 상품도 선보여 일본 MZ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 내부에 레일 카메라, 모니터, 상품 진열대 등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도쿄=김남명 기자


이베이재팬은 큐텐재팬의 주 고객층인 1020세대 여성이 K뷰티 제품을 찾고 있다는 점을 적극 반영해 방송 상품 중 약 90%를 한국 브랜드로 채우고 있다. K뷰티의 인기에 1시간짜리 방송 한 번으로 평균 수천만 엔의 매출을 올리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아누아, VT 등 일부 브랜드는 방송 단 1회 방송 만으로 22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라이브 스튜디오 이용을 희망하는 큐텐재팬 입점 판매자도 늘고 있다. 큐텐재팬에 따르면 셀러들의 라이브 스튜디오 이용 신청 경쟁률은 약 3:1 수준이다. 특히 8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메가와리(대규모 할인 이벤트) 기간 12일 동안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 14회는 이미 전 구좌 예약이 마감됐다.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 내 준비된 상품 촬영 장비. 도쿄=김남명 기자


이베이재팬은 스튜디오에 ‘360도 촬영 기기’ 등 최신 방송 장비도 도입해 셀러들이 상세 설명 페이지에 올릴 개인 제품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 고객들에게 최대한 자세히 상품을 설명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 시설에선 하루 최대 200개까지 상품 촬영이 가능하다. 2층에는 팝업 공간을 마련해 K뷰티를 포함한 여러 뷰티 브랜드가 신상품 등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 사진 제공=이베이재팬


이베이재팬은 일본 내 e커머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은 최초로 ‘메가 코스메 2024’라는 오프라인 행사를 선보였다. 김태은 이베이재팬 경영전략 본부장은 “오프라인을 중시하는 일본에서 온라인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거점이 필요했는데 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극복했다”면서 “큐텐재팬은 앞으로 일본 내 뷰티계열에서 압도적인 1위 유통사가 되기 위해 K뷰티 브랜드 판매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발굴해 향후 5년 동안 성장률 20% 이상을 유지하고, 거래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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