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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천안 합동연설회 ‘난장판’
야유·물리적 충돌에 과열 우려
15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 도중 참석자 일부가 연설 중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외치며 의자를 집어 던지려고 하자 경호원과 당직자들이 제지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7·23 당대표 선거가 과열되면서 후보 지지자들 간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15일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당 지도부와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 지지자들끼리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3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행사 시작 전부터 응원과 비난이 뒤섞이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합동연설회 초반부터 고성과 야유가 터져나왔다. 서병수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 “상호 비방 가득한 전당대회에 당원과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최근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경선 과정을 더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자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객석에선 “사퇴해” 등 야유가 쏟아졌다.

한 후보 캠프가 최근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에 보도된 상황을 서 위원장이 지적하자 현장의 지지자들이 반발한 것이다. 일부 참석자들은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정견발표를 할 때 팔로 ‘X’자를 표현하며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자 일부 참석자들은 “배신자, 꺼져라”고 외쳤다. 한 참석자는 의자를 집어 던지려다 한 후보 측 지지자와 몸싸움이 붙어 여러 사람이 뒤엉켰고, 경호원과 당직자들이 제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후보는 연설을 중단한 후 마이크를 들고 무대 앞으로 나와 “진정해 달라. 국민의힘의 정치가 이 수준은 아니지 않느냐”며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건 좋지만 다른 분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아 달라. 다른 사람을 폭행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전당대회까지 총 5차례 열리는 합동연설회 중 4번째 연설회가 폭력 사태로 얼룩진 것이다. 소란을 일으킨 인물은 보수 성향 유튜버로 사전에 현장 난동을 기획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가 15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안=최현규 기자

당 내부에선 몸싸움까지 벌어질 정도로 과열된 전당대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윤상현 후보는 “이게 우리 당의 수준이다. 결국 후보들 문제”라며 “전당대회 이후 당 후유증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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