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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자동차, 소니와 같은 제조업체가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 결과 일본 제조업체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닛케이에 따르면 2023년 일본 제조업체 근로자의 육아휴가 사용률은 21.3%로 전체 평균보다 0.8포인트(P) 낮았다. 이 수치는 금융 및 보험 부문과 부동산 및 임대 부문보다 15P 이상 낮은 수치다. 제조업체 특성상 공장 업무가 노동 집약적이고 결근할 경우 생산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이다.

한 일본인 남성이 아이를 안고 있다. / 로이터

하지만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민간기업의 육아 휴직률을 50%로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 4월부터는 직원이 1000명 이상인 기업은 육아휴직 현황을 공개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이에 힘입어 주요 제조업체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올라갔다. 닛케이 집계 결과 2023 회계연도에 100대 국내 대기업의 약 80%에서 육아휴가 사용률이 50%를 넘었다.

기업별로 보면 2023년 회계연도 기준 도요타의 육아휴가 사용률은 61.5%로 2021년(19.4%)은 물론 2022년(38%)보다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성별과 관계없이 육아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2023년 3월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도요타는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2세 미만의 자녀를 둔 모든 직원에게 육아휴가 사용 여부를 물었다. 생산 현장에는 육아휴직 인식 개선 포스터도 붙였다.

도요타 계열사 중 하나인 덴소는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을 높이기 위해 임시 근로자를 고용한다. 또 다른 도요타 하청업체인 도요타 보소쿠는 지난해 4월부터 28일 이상 육아휴가를 가는 직원에게 재정 지원을 제공한다. 이에 육아휴직 사용률은 전년 대비 39%P 상승해 2023 회계연도에는 67%에 달했다. 평균 육아휴직 기간은 2개월이었다.

소니 역시 육아휴직 사용 독려에 나섰다. 소니는 이직률이 20%P 급증한 76%에 달하자, 남성 직원에게 임신과 양육의 어려움을 인식하도록 장려하는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세미나에서는 남성들이 물주머니가 달린 재킷을 입고 임신한 것처럼 행동하고, 우는 아기 인형을 돌보는 방법도 배운다.

히타치는 원격 근무 및 근무 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했다. 히타치 노사는 2025 회계연도 말까지 100%의 육아휴직 제도 사용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힘입어 2023 회계연도의 육아 휴직률은 2022 회계연도의 56.8%에서 2023년 회계연도에 65.2%로 상승했다.

삿포로 맥주에서는 육아휴직 중인 사람의 업무를 대신해 주는 직원에게 보너스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삿포로는 닛케이에 “이 제도를 통해 육아휴직을 하는 직원들이 동료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을 덜어주고, 더 긴 휴가를 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직원들이 한 달간 휴가를 쓰도록 장려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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