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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위안부는 강제로 끌려간 게 아니라며, 시위에 참가한 수녀님들을 홍위병에 비유하고, 광주 최고의 상품은 5.18이라며 폄훼하는 인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방선거에 나섰을 때 고액 후원을 했던 인물인데 두 사람이 극우적 인식을 공유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이 후보자의 자질 논란이 더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는 당사자의 희망에 따라 실명과 얼굴을 공개합니다.

이혜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3년 전 어느 식사 자리에서 찍은 기념 사진.

이 후보자 옆에 앉은 중년 남성은 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인 표병관 씨입니다.

유튜브와 SNS 등에서 극우적 세계관을 자주 드러내온 인사입니다.

[표병관(지난해 3월, 유튜브 '광화문무지개TV')]
"'5.18'은요. 광주 전라도의 최고 상품입니다. 기아자동차도 아니고 삼성 가전도 아닙니다, 거기서. 최고 상품이 '5.18'입니다."

5.18 비하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도, 강제로 끌려갔던 게 아니라고 합니다.

[표병관(지난해 3월, 유튜브 '광화문무지개TV')]
"조정래라는 이런 친구들이 정말 이게 간첩보다 더 위험한 게, '태백산맥' 전부 거짓말입니다. 어느 누가 총을 들이대고 칼을 들이대고 (일본군 위안부를) 데리고 갑니까?"

재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진숙 후보자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을 때, 표 씨는 500만 원을 낸 고액 후원자였습니다.

[표병관]
"(이진숙 후보자가) 노조랑 싸웠다는 자체에서 내가 이제 사실 5백만 원 하는 게 법적 최고 후원금이지만, 나는 더 하고 싶었다고‥ 이진숙 씨는 굉장히 중도에 가깝죠. 그래서 내가 그 부분은 내가 굉장히 질타했죠."

지난해 이 후보자의 한 인터뷰 기사에선 표 씨가 "정치적 지향점이 같은", "막역한 사이" 등의 표현으로 소개됐습니다.

이 후보자가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두 사람은 극우적 시각을 공유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시위에 참가한 수녀들에게 "홍위병의 향기가 난다"거나, "김일성 만세는 표현의 자유!, 전두환 조금 긍정해도 파쇼 공범!"이라 적은 표 씨의 게시물들에 이 후보자가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이 후보자가 연예인들을 좌파·우파로 구분지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해서도 표 씨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는 것이 직무유기"라며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의원]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이 극우 인사인 이진숙 씨를 방통위원장 시키겠다고 합니다. 당장 철회하고 사과해야‥"

MBC는 이 후보자 측에 '극우 인사로부터 고액 후원을 받고 교류해온 게 공직을 맡기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어떤 입장이냐'고 물었지만,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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