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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기념당 앞 민주광장 행진으로 대체
대만 육·해·공 의장대가 15일 중정기념당이 위치한 자유광장 앞 대로에서 첫 훈련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의장대는 44년 동안 중정기념당 내 장제스 동상 앞에서 교대식을 벌였으나 개인숭배 및 권위주의 유산과 결별’겠다는 대만 당국 의지에 따라 지난 14일을 마지막으로 장소가 바뀌었다./EPA연합뉴스


타이베이 한복판의 대형 장제스 동상 앞에서 44년 동안 진행되던 대만군 의장대 교대식이 14일 종료됐다.

15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타이베이 자유광장 앞 민주대로에서 첫 육·해·공 3군 의장대 행진이 열렸다. 무더운 날씨에도 수백 명에 달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역사적 순간’을 지켜봤으며 일부는 “중화민국 만세”를 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이 ‘역사적 순간’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날 의장대 행진은 ‘장제스와 결별’하는 대만 사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이날 민주대로 의장대 행진은 광장에 있는 장제스 기념관인 ‘중정기념당’ 내 장제스 동상 앞에서 44년 동안 열리던 의장대 교대식을 대체한 것이다.

14일 대만 중정기념당 장제스 동상 앞에서 대만군 의장대의 마지막 교대식이 열리고 있다./연합신문망 동영상 캡처


장제스의 본명 ‘중정’에서 이름을 따온 기념당 중앙홀에는 높이 6.3m의 장제스 동상이 있다. 1980년 개관 이후 의장대가 배치돼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정각마다 동상 앞에서 교대식을 열었다. 교대식은 타이베이의 관광 명물 중 하나였다.

장제스 동상 앞 의장대 교대식은 14일 오후 5시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대만 문화부는 앞서 “개인숭배 철폐와 권위주의 숭배 종식”을 위해 장제스 동상 앞 의장대 교대식을 폐지하고 광장 행진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대만 문화부는 중정기념당도 대만 민주화 운동 관련 전시를 병행을 모색할 방침이다.

중국 국민당을 이끌었던 장제스는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해 대만으로 건너온 뒤 1975년 87세를 일기로 사망할 때까지 총통을 맡았다.

장제스 집권 기간 내내 대만은 계엄 상태였다. 장제스에게는 대만으로 건너오기 전인 1947년 국민당 통치 하에 있던 대만 원주민들이 차별에 항의하며 일으킨 봉기인 ‘2·28 시위’에 군대를 보내 원주민을 학살했다는 책임도 제기된다.

장제스 사후에는 아들 장징궈가 총통이 돼 1978~1988년 대만을 통치했다. 장징궈는 1987년 7월 계엄령을 해제했다.

대만의 독자적 민주화 역사를 강조하는 민진당은 집권할 때마다 ‘장제스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2006년 대만 주요 국제공항의 명칭이 장제스국제공항에서 타오위안국제공항으로 바뀌었다. 민진당은 2007년 중정기념당을 ‘대만민주기념관’으로 개명했으나 국민당이 2009년 정권을 되찾고 나서 원래대로 되돌렸다.

차이잉원 총통 시절 대만 전역에 있는 장제스 동상 934개를 철거키로 결정했지만 관광업계의 국민당의 반대로 이는 실현하지 못했다. 라이칭더 총통도 장제스 동상 철거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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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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