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욕 포스트 등과 인터뷰
신발부터 찾은 이유는
“경호원이 세게 밀쳐 벗겨져서”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 때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덮쳐 보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피격 사건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의사가 자신이 살아난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며 뉴욕 포스트 등에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8일 예정된 공화당 대선 후보 공식 수락 연설을 통합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다시 쓴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총격 사건 하루 뒤인 14일(현지 시각) 뉴욕 포스트 등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에서 만난 의사가 이런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의사는 기적이라고 했다”며 “나는 여기 있을 게 아니라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불법 이주자에 대한 차트를 읽기 위해 고개를 약간 오른쪽으로 돌렸다며, 바로 그 때 총탄이 자신의 귀를 찢고 피가 이마와 뺨에 튀었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뉴욕 포스트와 보수 성향 매체인 워싱턴이그재미너 등이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장소인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했다.

그는 피격 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신발 좀 달라”고 소리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총격 시작 뒤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보호를 위해) 나를 매우 세게 밀쳐 신발이 벗겨졌다. 나는 평소 신발을 꼭 맞게 신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총격이 시작되자마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라인배커’(미식축구에서 상대팀 선수들에게 태클을 걸며 방어하는 수비수)처럼 날아들어 왔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피격 뒤 일어서며 손을 번쩍 들어 올린 이유에 대해 “사람들에게 내가 괜찮다(OK)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미국은 계속 굴러가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온 것에 대해 “좋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에 예정된 대선 후보 공식 수락 연설을 다시 쓰고 있다며 “이것은 나라 전체와 세계 전체가 함께 뭉칠 기회”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비판이 많았던 원고를 통합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바꾼다는 이야기다. 뉴욕 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패하고 끔찍한 행정부에 대해 아주 좋은 연설을 준비했다”고 말한 뒤, 갑자기 “그러나 나는 그것을 버렸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 연설은 작업 중이라며 “나는 우리나라를 뭉치게 하고 싶다”고 팔짱을 낀 채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그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매우 분열되어 있다”며 “어떤 사람들은 국경 개방을 원하고 어떤 이들은 그렇지 않다. 어떤 이들은 여성 스포츠팀에서 경기를 하고 싶어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 도중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첫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사실상 참패했던 것과 자신을 향한 암살 미수 중 어느 것이 더 장기적으로 유권자에게 중요한지 물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를 놓고 민주당이 계속 분열할 것이라는 점은 인정했다고 뉴욕 포스트는 전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25 캐나다 철도, 노사갈등에 직장폐쇄…대규모 물류차질 우려(종합) 랭크뉴스 2024.08.23
47024 '미국행 길목' 파나마 "중국·인도 출신 불법이민자 본국 추방" 랭크뉴스 2024.08.23
47023 현영 성형한 '코' 어떻길래…이정민 의사 남편 "재수술 필요" 랭크뉴스 2024.08.23
47022 "1층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뒤 비명…그 2명 숨졌다" 부천 목격담 [부천 호텔 화재] 랭크뉴스 2024.08.23
47021 "차 빼달라" 요구에 트렁크서 '도끼' 꺼내 달려든 차주…"쌍방 폭행" 거짓 주장까지 랭크뉴스 2024.08.23
47020 트럼프 60분 떠든 영상, 한 줄로 요약…한국 AI가 일냈다 랭크뉴스 2024.08.23
47019 121년 만에 온 편지에 담긴 내용은…영국서 1903년 소인 찍힌 엽서 도착 랭크뉴스 2024.08.23
47018 "통학버스 왜 학교 안으로 못 들어가나요"…학부모들은 교장을 고소했다 랭크뉴스 2024.08.23
47017 브라우저 선택·앱 변경…유럽서 아이폰 기본 설정 바뀐다 랭크뉴스 2024.08.23
47016 부천 호텔 화재 ‘7명 사망, 12명 부상’… 스프링클러 없었다 랭크뉴스 2024.08.23
47015 "함께 있을 수 있어 영광"…'뉴진스' 등장에, 올림픽 영웅들 깜짝 랭크뉴스 2024.08.23
47014 러중 총리 회담 공동성명 "결제 인프라 강화·자산압류엔 보복"(종합) 랭크뉴스 2024.08.23
47013 "4시간에 300만원…월 7억도 쉽죠" 아이돌까지 BJ로 뛰어들자 역대 최고 실적 랭크뉴스 2024.08.23
47012 "살려주세요" 불난 8층서 뛰어내렸지만…부천참사 7명 숨졌다 [부천 호텔 화재] 랭크뉴스 2024.08.23
47011 전기스쿠터 배터리 보관창고서 '열폭주' 화재‥40대 주인 숨져 랭크뉴스 2024.08.23
47010 대낮에 차 들이받고 뺑소니‥울산 도심서 시속 100km 추격전 랭크뉴스 2024.08.23
47009 "혜화역에서 흉기 난동 할 것" 협박글 올리고 8초 만에 지웠던 중국인의 최후 랭크뉴스 2024.08.23
47008 [단독] “가두리에 가둔 듯”…무신사 ‘갑질’ 논란 랭크뉴스 2024.08.23
47007 경기 부천 호텔 화재로 7명 사망 등 19명 사상..화재 3시간 만에 완진 랭크뉴스 2024.08.23
47006 "이렇게 가다 간 티베트 빙하 절반 이상 녹는다" 충격적 전망 나왔다 랭크뉴스 202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