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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하마터면 암살로 이어지게 만들 뻔했던 총탄이 트럼프의 귀를 스치고 날아가는 모습까지.

당시의 상황은 트럼프 주위에 있던 취재진에게 놀랍도록 생생히 포착됐는데요.

현대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과 영상으로 남을 만한 취재 결과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빨간 모자를 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른 지 8분 뒤.

불법 이민자 문제를 비판하는 연설을 하던 도중 총성이 울립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정말 슬픈 일을 보고 싶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남성 경호원]
"숙여. 숙여."

5.56mm 구경의 소총 탄환이 트럼프의 오른쪽 귀를 스쳤는데, 직전 모습이 뉴욕타임스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연단 바로 밑에서 연설 중인 트럼프 모습을 찍고 있던 찰나에 탄환이 포착된 겁니다.

[더그 밀스/뉴욕타임스 사진기자(CNN)]
"성조기와 연단 사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을 찍다가 그가 오른쪽으로 손짓을 했고, '탕' 소리를 들었어요."

총격 이후 트럼프가 연단에 내려가기 전까지, 1분 34초간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경호원]
"'호크아이(대응팀)'가 도착했습니다. 빈 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경호원]
"저격수 사살됐습니다. 이동해도 되나요?"

12초 뒤, 귀에서 피를 흘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어나고, 혼란의 와중에도 신발을 챙겨 신으려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신발 좀 신을게요. 신발 좀 신을게요."

빠르게 차로 이동하려는 경호원들 틈에서 트럼프가 주먹을 불끈 쥔 손을 위로 치켜듭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

펄럭이는 성조기 아래 결연한 표정을 한 트럼프가 주먹을 치켜든 사진은 퓰리처상 수상 경력이 있는 AP 통신의 에번 부치 수석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무대에서 내려가기 직전 트럼프는 건재함을 과시하듯 주먹을 또 한 번 내보였고 지지자들은 환호했습니다.

"USA! USA!"

전문가들은 이 사진이 올해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드는 동시에 현대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으로 남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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