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5일 9시뉴습니다.

오늘(15일) 9시 뉴스는 우리 사회의 마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 현장을 잠입 취재한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집단 마약 투약이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취재진은 현장에서 투약하다 남은 필로폰 가루까지 발견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먼저, 이원희 기자의 단독 현장 취재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새벽 두 시, 이태원의 한 클럽.

한 시간 넘게 줄을 설 정도로 북새통인데, 한참을 기다려 입장하자 상의를 벗고 춤추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새벽 세 시가 넘은 시각, 흥이 오른 사람 가운데 한 남성이 손에 립스틱 같은 물건을 들고 상대방 코에 무언가를 넣어줍니다.

[클럽 마약 경험자/음성변조 : "저거 아마 케타민인 것 같아요. 음악을 좀 더 잘 즐길 수 있게. 감정, 오감을 극대화시킨다고 해야 되나."]

비슷한 물체를 자신의 코에 직접 갖다 대는 장면도 취재진에게 포착됩니다.

[클럽 마약 경험자/음성변조 : "저렇게 용기에 담아서 이제 마약 아닌 것처럼 속이고 하려고. 저런 식으로 남들 눈치 안 보게."]

새벽 내내 줄이 늘어선 화장실 앞에서도 수상한 상황이 목격됩니다.

남성 2~3명이 화장실 한 칸에 함께 들어가고, 1분 남짓 있다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화장실에 여러 명이 들어간 뒤 곧 나오는 모습은 반복돼서 목격됩니다.

[클럽 마약 경험자/음성변조 : "만약에 (마약) 거래를 한다면 화장실에서 많이 거래를 할 것 같아요. (약) 기운이 좀 떨어졌을 때 저렇게 들어가서 조금씩 하고."]

취재진이 바로 들어가 봤지만 화장실을 사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휴지통에서 의문의 지퍼백이 여러 개 나왔습니다.

취채진이 수거한 두 지퍼백에는 각각 노란색과 파란색 가루가 남아 있었습니다.

전문가에 성분분석을 맡겼더니 필로폰을 구성하는 성분인 메스암페타민이 나왔습니다.

[신호상/국제특성분석연구소 고문/전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 : "저 위에 이렇게 바(막대)처럼 이렇게 쭉쭉 되어 있죠. 그게 밑에 거하고 완전 동일하잖아요. 우리가 찍은 거는 바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다."]

원래 흰색을 띠는 필로폰에 무언가 섞은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상/국제특성분석연구소 고문 :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하는 방법일 수도 있고요. 아주 소량이니까 뭔가 다른 거하고 섞어서 좀 양을 늘리는…."]

클럽 벽에는 마약을 하지 말자는 경고문구까지 쓰여 있었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 정준희/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72 韓스키 국가대표팀 3명 사망…전지훈련 간 뉴질랜드서 교통사고 랭크뉴스 2024.08.22
46771 딸 성추행 당하자 폭발... "마을금고 폭파" 위협한 아버지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8.22
46770 [속보]광주 치과 '공포의 택배 폭발'…2시간 만에 용의자 자수 랭크뉴스 2024.08.22
46769 여당, '김 여사 명품백' 무혐의 "법리적 판단"‥말 아껴 랭크뉴스 2024.08.22
46768 '백현동 수사무마' 혐의 임정혁 전 고검장 1심 집유 랭크뉴스 2024.08.22
46767 법원 "SK 최태원과 동거인, 노소영에 위자료 20억 지급하라" 랭크뉴스 2024.08.22
46766 [속보] 인사동서 화재 발생… 사방으로 연기 내뿜어 랭크뉴스 2024.08.22
46765 “해리스 돌풍엔 흙수저의 기대감…등록금 탕감, 육아휴직, 낮은 약값” 랭크뉴스 2024.08.22
46764 한국 스키 국가대표팀 3명, 뉴질랜드 훈련 중 교통사고로 숨져 랭크뉴스 2024.08.22
46763 광주 도심 치과서 부탄가스 든 상자 폭발…방화 가능성 무게 랭크뉴스 2024.08.22
46762 [속보] 광주 치과병원 부탄가스 폭발 방화 용의자 검거 랭크뉴스 2024.08.22
46761 ‘체온 42도’ 사망…열사병에 코로나 겹친 91살, 에어컨 없었다 랭크뉴스 2024.08.22
46760 서세원 딸 서동주 "부친 장례식서 '숭구리당당' 춘 김정렬 감동" 랭크뉴스 2024.08.22
46759 대통령실, 한은 금리 동결에 “아쉽다” 반대 의사 이례적 공개 표명 랭크뉴스 2024.08.22
46758 [단독] 큐텐테크놀로지, 8월 직원 급여 미지급... “지급 일정 불확실” 랭크뉴스 2024.08.22
46757 "놀랍다, 운전기사보다 잘해"…中로봇택시엔 안전요원도 없었다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랭크뉴스 2024.08.22
46756 수백명 임금 떼먹은 건설사, 아내·며느리에겐 허위 '고액임금' 랭크뉴스 2024.08.22
46755 '조폭 출신 BJ' 마약류 투약·판매 혐의 구속… 다른 BJ와 집단 투약 정황도 랭크뉴스 2024.08.22
46754 [속보] 광주 치과에 도착한 택배 폭발…사제폭발물 가능성 랭크뉴스 2024.08.22
46753 [속보] 법원 “최태원·동거인 김희영, 노소영에 위자료 20억 원 지급” 랭크뉴스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