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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채상병 사건기록을 경찰로 넘긴 작년 8월 2일.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었죠.

이 장관은 귀국 직후 군 관계자들을 모아 대책을 논의했는데, 이 자리에는 VIP 격노설을 전달했다고 지목되는 임기훈 당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참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8월 초,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주재로 장관 집무실에서 회의가 열렸습니다.

시기는 이 장관이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뒤인 8월 4일, 박진희 군사보좌관과 유재은 법무관리관, 그리고 김동혁 군검찰단장 등 장관 핵심 참모들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임기훈 당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도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정훈 대령 항명 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또 군검찰이 회수한 사건 기록을 어디서 맡아 재검토할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책회의가 수사 방향을 논의한 자리였던 만큼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 인사가 구체적인 지시를 했다면 또다른 외압 의혹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한 참석자는 임기훈 비서관이 회의 도중 들어왔다고 기억했습니다.

임 전 비서관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입니다.

VIP 격노설이 시작된 작년 7월 31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전해준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군검찰이 사건 기록을 회수한 작년 8월 2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직후, 유재은 법무관리관에게 "경찰쪽 전화가 올 거"라고 연락했습니다.

신범철 당시 국방차관과도 8월 2일 하루에만 3차례, 이시원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는 11차례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MBC는 임 전 비서관에게 그날 국방부 회의에 왜 참석했는지, 회의 참석을 누가 지시했는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 측은 "국방비서관이 국방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면서 "국방비서관 입장에서도 상황 파악을 해야 대통령한테 보고할 수 있으니 회의 참석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비서관이 장관 주재 회의에 또 참석한 사례가 있냐고 묻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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