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상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
36주 태아 낙태 주장 영상을 보도한 뉴스 화면. SBS뉴스 유튜브 캡처

[서울경제]

36주 된 태아를 낙태(임신중단)했다고 주장한 유튜브 채널 영상이 논란이 되자 정부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통상 임신 기간이 38~42주인 점을 감안하면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낙태가 이뤄진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36주차 낙태 수술 관련 영상에 대해 임신부라고 주장하는 A씨와 수술 의사 B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지부는 예전 임신 34주 태아를 낙태한 의사에게 살인죄를 적용한 법원 판례를 참조했다.

앞서 20대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가 유튜브 채널에 임신인 것을 모르고 있다가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온 뒤 관련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사실상 살인이다", "의사가 양심을 판 것이다" 등의 비판이 나왔고, 한편으로는 "A씨의 낙태 영상이 사실이 아닌 '주작'(거짓으로 꾸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낙태는 형법상 낙태를 하게 한 임신부나 낙태를 한 의사 모두에게 불법이었지만 지난 2019년 4월 관련 조항에 헌법불합지 결정이 내려지며 낙태죄가 없어져 처벌 규정이 없는 상태다.

헌재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020년 말까지 결정을 반영한 대체입법을 할 것을 요청했지만 5년이 지나도록 관련 논의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규정은 형법으로, 모자보건법 시행령(15조)은 임신 24주 이내에만 낙태 수술을 허용하고 있다. 모자보건법(14조)은 그러면서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해 임신된 경우, 임신 유지가 보건의학적 이유로 모체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등으로 낙태 수술의 허용 사례를 규정하고 있다.

낙태 허용 기준에 대해서는 그동안 학계와 정부, 국회 등에서 임신 14주, 임신 24주, 전면 허용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나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고 입법 공백에 따라 낙태 여성들이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11 프랑스인 총리 선호도 1위는 사임한 아탈 총리 new 랭크뉴스 2024.08.22
46510 미생물로 열에 강한 플라스틱 만들었다…약물 전달에 활용 new 랭크뉴스 2024.08.22
46509 '10만 구독자' 유튜버, 100억대 전세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 new 랭크뉴스 2024.08.22
46508 결국 119구급차서 출산…"응급실 환자 못 받아요" 전국 확산 new 랭크뉴스 2024.08.22
46507 [사설] 기재부 반도체특별법 제동…국가 대항전 차원서 지원 검토하라 new 랭크뉴스 2024.08.22
46506 "'20억 로또' 원펜타스 당첨자들 의심스럽다…요즘 누가 부모님 모시고 산다고" 민원에 결국… new 랭크뉴스 2024.08.22
46505 [2보] 美 연간 고용증가, 종전 발표보다 81만8천명 하향 조정 new 랭크뉴스 2024.08.22
46504 "1조 원 안 낸다" 선언해도 대책 없어‥황당하고 허술한 KF-21 계약 new 랭크뉴스 2024.08.22
46503 ‘종다리’ 날개 꺾였지만…9월엔 슈퍼태풍이냐, 유난한 가을장마냐 new 랭크뉴스 2024.08.22
46502 승강기서 야구방망이로 여성 폭행…20대 남성 구속 new 랭크뉴스 2024.08.21
46501 태풍 대피령에도 물놀이…안전불감증 심각 new 랭크뉴스 2024.08.21
46500 '친일 공방' 와중에 기시다 방한 검토‥"윤 대통령, 만날 용의 있다" new 랭크뉴스 2024.08.21
46499 1년에 151일 결근 노조 간부 해고했더니 노동위원회 “부당하다” new 랭크뉴스 2024.08.21
46498 군, ‘독도방어훈련’ 비공개 실시…상륙 작전도 없어 new 랭크뉴스 2024.08.21
46497 이틀 연속 ‘땅꺼짐’에 주민 불안…“지난해 이후 9번째” new 랭크뉴스 2024.08.21
46496 [단독] 의주비행장 검역시설 철거…북중 관계 여파? 군 비행장 기능 복원? new 랭크뉴스 2024.08.21
46495 ‘군종 목사’가 군부대 교회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 설치 new 랭크뉴스 2024.08.21
46494 "어~ 번호판 이상한데" 알고 보니 '대포차'‥눈썰미 좋은 뒷차가 신고 new 랭크뉴스 2024.08.21
46493 "히죽히죽 했다, 사상검열"…'신유빈과 셀카' 北선수들 처벌받나 new 랭크뉴스 2024.08.21
46492 김문수 잇단 논란 "뻘건 윤석열‥토착 빨갱이 모두 북한 김정은 밑으로" new 랭크뉴스 202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