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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중 총격으로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죽을 뻔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에서 만난 의사가 이런 것은 보지 못했고 기적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료 후 하룻밤을 묵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진행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총격을 입은 뒤 비밀경호국 요원과 함께 연단을 내려오고 있다. /로이터·뉴스1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관련 표를 읽기 위해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면 살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 순간 총알이 귀를 관통해 이마와 뺨에 피가 튀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총격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지만, 유세장을 찾았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인터뷰 중 기내에 설치된 대형 TV 화면에 총격 상황을 담은 2분짜리 영상이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집중해서 봤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상을 입은 오른쪽 귀에 대형 붕대가 느슨하게 감겨 있었다고 묘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흰색 긴 소매 상의의 단추를 풀어 오른쪽 팔뚝에 들은 큰 멍을 기자에게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 멍은 경호 요원들이 몸을 던져 자신을 에워싸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는 “총격이 시작되자 경호 요원들이 ‘라인배커(미식축구에서 상대 팀 선수들에게 태클을 걸며 방어하는 수비수)’ 날아들어 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발 좀 챙기겠다(Let me get my shoes on)”고 말한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웃으며 “요원들이 너무 강하게 밀쳐서 신발이 벗겨졌다. 나는 평소 꼭 맞는 신발을 신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이후 주먹을 치켜든 이유로 “사람들에게 내가 괜찮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또 미국은 계속 굴러가고 앞으로 나아가고 우리는 강하다는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과 관련해 “많은 사람이 그 사진이 그동안 봐왔던 것 가운데 가장 상징적 사진이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상징적 사진을 가지려면 죽어야 하지만, 행운이거나 신에 의해 나는 죽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이 침착한 모습을 유지한 것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축구장과 같은 장소에서 총성이 한번 울리면 모든 사람은 도망친다”며 “그러나 여러 차례의 총성에도 (유세장에 있던)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이번 인터뷰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TV 토론 ‘참사’와 자신에 대한 암살 미수 중 어느 것이 더 궁극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기자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를 밝히지 않았으나, TV 토론으로 인해 바이든의 후보 지명 여부를 놓고 민주당이 계속 분열된 상태이고 이번 사건으로 부동층이 자신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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