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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모레(17일) 국외 출장을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 2년간 11번이나 국외출장을 다녀왔는데, 재판 결과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 국외 출장을 추진하자, 시의원들이 출국 금지를 요청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선 직후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박경귀 아산시장이 오는 17일, 유럽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파기환송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지 일주일만입니다.

문화예술 교류 명목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을 방문하는데, 취임 이후 12번째 국외출장입니다.

박 시장은 취임 두 달 차인 2022년 9월, 독일을 시작으로 한 달 뒤 유럽 4개국, 이듬해에는 일본 등 4개국을 잇달아 찾았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유럽 등 6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찾은 나라만 17개국, 체류 기간은 70일로, 두 달에 한 번꼴로 자리를 비운 겁니다.

투자 유치 목적의 방문도 있었지만 대부분 정원과 온천 관련 선진지 견학에 집중됐습니다.

잦은 출장에 재판 일정까지 지연돼 '방탄 출장'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박민우/아산시민연대 대표 : "직이 상실되면 그게 지속이 되겠느냐는 거죠. 거기에 투여된 공무원들의 시간과 시민들의 세금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여기에 출장 비용이 부적절하게 처리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결국, 시의원들이 박 시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철우/아산시의원 : "그 해외출장을 나가서 과연 우리 아산시에 도움이 됐던 게 뭐가 있을까. 이렇게 나간다는 것은 시민들을 진짜 무시한다는 것 밖에는.."]

이에 대해 아산시는 시장의 출장이 외국 기관들과 이미 논의된 사안인 만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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