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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동물해방물결

[서울경제]

초복인 15일 동물단체들이 삼계탕에 쓰이는 닭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동물 학대가 일어나고 있다며 복날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물해방물결 등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이것만으로 우리나라의 복날 문화가 윤리적으로 변화했다고 할 수 없다”며 “보신탕을 대신해 삼계탕 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닭을 대상으로 한 착취와 살상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계탕에 쓰이는 '삼계'의 월 평균 도축량은 1,483만26마리이지만 복날이 있는 7월에는 그 2배인 2,922만4천926마리가 도축됐다.

삼계탕에 이용되는 닭은 ‘삼계’ 혹은 ‘백세미’라고 불리는데, 삼계는 육계를 부계로, 산란계를 모계로 삼아 만들어진 품종으로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교잡종이다. 삼계는 육질이 탄력적이지만 사육 과정에서 고통과 학대가 이루어진다.

우선 닭들이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밀집도에 키워지고 있다. 동물해방물결 단체에 따르면 농장 3곳을 조사한 결과 다 자란 닭 한마리당 허용된 공간은 고작 0.02㎡에 불과하다. 이렇게 고온다습하고 불결한 환경에서 키워지는 닭들은 정상적인 깃털을 갖추지 못했고 일부는 피부염을 앓고 있다고 단체는 전했다.

단체들은 “삼계탕용으로 이용되는 닭들은 밀집된 환경에서 밤낮 구분 없이 고단백 사료 섭취를 강요당하고 빠르게 살이 찌지 않거나 병에 걸리면 목이 비틀려 고통스럽게 죽어간다”고 말했다.

또 한 농장의 바닥 암모니아 가스 농도는 현행 동물보호법 기준(25ppm)을 3배 초과한 99ppm으로 나타났으며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되는 외미거저리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밀집 사육' 관행이 동물 전염병을 가속하는 근본 원인”이라며 밀집 사육 시스템의 종식을 촉구했다. 이어 “동물의 죽임이 없는 윤리적 복날이 될 수 있도록 복날 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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