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국 쇼핑몰에 올라온 트럼프 티셔츠. @qingqingparis의 X계정(트위터).


2시간 2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선거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당하고도 주먹을 치켜든 사진이 공개된 시점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이 사진이 인쇄된 ‘트럼프 티셔츠’가 판매가 시작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현지시간 기준 13일 오후 8시40분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알리바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피를 흘리며 주먹을 치켜드는 사진이 인쇄된 티셔츠 판매가 시작됐다.

사진은 AP통신이 오후 6시31분쯤 공개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후 8시쯤 총격 사건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는데 SCMP는 “중국 제조업체들은 그때쯤 이미 트럼프의 도전적 이미지가 새겨진 티셔츠를 대량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이것이 중국식 속도”라고 전했다.

티셔츠 판매자 리진웨이는 “총격 사건을 보자마자 광고를 올렸고 티셔츠 인쇄도 아직 안 했는데 3시간 만에 미국과 중국에서 2000개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리씨의 공장은 베이징 근교인 허베이성에 있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려면 이미지를 다운로드한 다음 인쇄하기만 하면 된다. 이 공장에서 티셔츠 한 장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분이라고 SCMP는 전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이미지를 보면 티셔츠 가격은 39~68위안(한화 7000~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타오바오를 비롯한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트럼프 티셔츠 판매 광고는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됐다.

중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칠 때마다 제조업 설비 투자에 집중하면서 광대한 생산설비를 갖춰 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은 5.0% 늘었는데, 제조업 설비투자는 9.5%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된 ‘과잉생산’의 배경이다.

한편 중국 의류업체들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티셔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아예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기도 한다.

SCMP에 소개된 3D프린터 생산업자 옐런 야오는 올해 초 아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자동화된 공장을 지었다. 그는 하루 3000장인 일일 생산량이 다음달에는 8000장으로 늘어날 것이며, 내년에는 미국 동부 해안에 하루에 3만장씩 생산할 수 있는 새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227 사람 잡는 폭염인데 '마스크' 또 써야하나…곳곳에 숨은 코로나 환자 '초비상'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26 박단 전공의 대표, 경찰 출석…“조사 받는 이유 모르겠다”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25 美 샌더스 의원 “많은 미국인들 고통의 삶…공화당 프로젝트2025는 급진적”[美 민주 전당대회]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24 또 ‘배터리 화재’…지식센터 13층 전동킥보드 업체, 123명 대피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23 질병청 “코로나19, 이달 말까지 유행…이후 사그라들 것”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22 “나 떠나면 반려견도 안락사해 달라”…알랭 들롱 과거 발언 소환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21 "표값 좀 내리세요" 최민식에, 카이스트 교수 맹비판?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20 “택시·식당 생계 곤란?”…공문 한 장에 충주시 ‘발칵’ [잇슈 키워드]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19 밤새 낙뢰 1349번, 요란한 '종다리'…공장 불나고 신호등 먹통됐다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18 윤상현 “협상을 어떻게 생중계하냐···대선 TV토론도 아니고”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17 태풍 ‘종다리’ 뒤끝…기습폭우 100㎜ 모레까지 퍼붓는다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16 “꽉 잡으세요” 늘 친절했던 기사님, 4명 살리고 하늘나라로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15 "남편이 '16세 연하' 알바생과 바람났어요"…글 올린 아내, 고소 위기 왜?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14 바람에 날아간 딸 모자 주우려다…40대 가장 강에 빠져 사망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13 '상속세 개편' 나선 민주당…일괄공제 8억·배우자공제 10억으로 확대 추진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12 세수 56조 펑크 났는데···대통령실 순방비·용산 이전비 예비비로 끌어다 썼다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11 중앙지검, 김여사 디올백 의혹 무혐의 결론‥곧 총장 보고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10 은행권 모든 대출 포함해 DSR 산출해야… 자율적 가계부채 관리 강화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09 맥주·위스키 수입 줄었는데 일본산은 늘었다 new 랭크뉴스 2024.08.21
46208 與 토론회서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예외·차등적용해야" new 랭크뉴스 202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