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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 중 엎치락뒤치락… 환율 상승
외인, 코스피 ‘팔자’… 2860 겨우 지켜
총격 트럼프 대세론에 방산주 급등

15일 코스피지수가 상승권과 하락권을 오가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난 주말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피격 사건으로 주식시장에도 경계감이 발동,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 미국 정권 교체 시나리오와 업종별 손익 계산에 바탕을 둔 종목 장세가 내내 이어졌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3.92포인트(0.14%) 오른 2,860.92에 장을 마친 15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92포인트(0.14%) 오른 2860.92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2.15포인트(0.43%) 오른 2869.15로 상승 출발 2900선 재근접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외국인의 ‘팔자’와 기관의 ‘사자’에 등락을 거듭하다 2860을 겨우 지키며 장을 마쳤다.

피습 사건 이후 거세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결집과 동정 여론이 한국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장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심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1원 오른 1382.7원을 기록했다(원화 약세).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2900선을 향해 빠르게 상승했는데 주말 사이 벌어진 트럼프 피습 경계감,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이번 주엔 흐름이 꺾일 가능성이 크다”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어 코스피는 단기 조정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컴백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정정책 완화, 관세 인상, 이민정책 강화 등 공약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유발,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한국 주식 ‘매도’를 선택, 경계 및 관망 태도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이날 지수 상승은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12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9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3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주, 거래대금은 약 12조원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제외한 8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1.29% 하락했고, 이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 가까이 떨어졌다. POSCO홀딩스 주가는 1.53% 내렸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하면서 유세가 중단됐다. /뉴스1

LG에너지솔루션 주가 하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운 IRA 폐지 공약이 직접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현지로 진출한 업체들의 세제 혜택 약화 가능성도 대두하면서 현대차와 기아 주가도 떨어졌다.

반면 방산주 주가는 급등했다. 트럼프 재선 시 미국 우선주의 회귀와 나토 방위비 분담 요구가 강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세계 각국의 방위비 예산 증가 가능성도 크다. LIG넥스원은 유도 로켓 ‘비궁’ 성능 발표 효과까지 겹치며 13% 넘게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재생에너지 외면과 이번 주 30조원에 달하는 체코 신규 원전 수주 결과가 나온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원전 관련주 주가도 올랐다. 한전산업 주가가 10% 급등했다. 이외 수주전에 나선 한국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1포인트(0.3%) 오른 852.88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90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8억원과 58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알테오젠, 에코프로, HLB,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오른 반면, 에코프로비엠, 삼천당제약, 엔켐, 리노공업 등이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엑셀세라퓨틱스는 공모가 대비 16.7% 급락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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