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EDR 등 분석결과 토대로 결론 내린 듯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모씨에 대한 2차 경찰 조사가 진행된 10일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에 추모 용품들이 놓여 있다. 뉴시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사고의 원인을 운전자 과실로 판단한 분석 내용을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핵심 내용들을 중심으로 운전자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11일 국과수로부터 통보를 받아 분석을 마무리했다"며 "사고기록장치(EDR) 등뿐만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던 항목에서도 결정적인 단서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심 사안들을 토대로 운전자 조사를 하면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DR에는 사고 직전 5초간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등의 차량 작동 상황이 저장된다.

국과수는 EDR 분석 등을 토대로 운전자 과실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결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켜진 것으로 알려진 후방등은 외부의 빛으로 인해 불이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난반사거나, 외부 충격에 의해 순간적으로 불이 들어오는 플리커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 청장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구체적인 국과수 통보 내용을 말씀드릴 순 없으나, 실체적 진실에 가까운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증거가 있는데 인정 안 하면 신병 확보가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조 청장은 "조사 과정과 내용이 신병 확보에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가해차량 운전자가 여전히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시청역 사고 현장에 희생자를 조롱하는 메모를 두고 간 피의자에 대해선 조사를 마쳤다.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수 의사를 밝히면서 5일 A씨를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 조 청장은 "온라인상에 댓글 등으로 모욕한 이들에 대해선 6명 정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웅, 전 연인 대질조사 검토"



전 연인을 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소한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과 관련해선 대질 조사를 검토 중이다. 허웅 측은 전 여자친구가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수억 원을 요구했다고 경찰에 고소했고, 전 여자친구 전모씨는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교제 당시인 2021년 5월 14일쯤 서울 소재 호텔에서 술을 마시다 말다툼이 난 이후 허웅에게 폭행을 당했고, 원치 않은 성관계를 강제로 해 임신하게 됐다는 취지다. 조 청장은 "허웅 선수가 고소한 건에 대해선 양쪽 조사를 1차적으로 마무리했고, 진술 내용을 토대로 추가 대질 조사를 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강간상해 사건에 대해선 피고소인(허웅) 조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99 하루 車 4000대 캠퍼스 관통한다…결국 정문 막은 대학 사연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98 한국이 지은 달 크레이터 이름 생겼다…‘남병철 충돌구’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97 '열차 접근 경고' 선로 작업자 사고 줄일 웨어러블 헬멧 개발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96 ‘제발 한라산을 지켜주세요’… 무단출입·흡연 등 여전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95 7년간 가스 사용량 '0'…1.7억 떼먹은 수상한 요양원 수법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94 8월 둘째주 18세 이하 코로나 입원환자 70명…개학 학교 '비상'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93 中에 10개월 구금됐던 손준호, 복귀 후 ‘첫 골’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92 윤 대통령 "반국가세력 곳곳 암약... 北, 이들 통해 분열 꾀할 것"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91 래퍼 산이, 행인 특수폭행 혐의로 경찰 입건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90 경찰 "'음주스쿠터' BTS 슈가 조사 아직…곧 일정 확정"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89 전공의 추가 모집에도… ‘빅5’ 지원 달랑 7명, 전체 21명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88 1,800억 원 상당 코카인 ‘선박 밀수’…“국내 최대 규모”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87 윤 대통령 지지율 30.7%···민주 42.2% 국힘 31.0% 오차범위 밖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86 슈가, 조만간 경찰 소환 예정…경찰 “이번 주 중 일정 확정”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85 "매장 대기시간 줄여라" 1000억에 영입된 스타벅스 새 CEO의 미션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84 일본 극우 ‘두 쪽 광복절’ 조롱…“우리 저주하더니 대립의 날로”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83 '돈 봉투 의혹' 정우택 전 국회부의장··· 영장 심사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82 한국서 넘어온 플라스틱 '파란 통' 정체는… 쓰시마 사람들은 다 안다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81 코레일 “열차 지연 승객에 추가 보상 실시” new 랭크뉴스 2024.08.19
45280 “안 만나준다”…스토킹 여중생 뒤쫓아가 둔기로 때린 고등학생 new 랭크뉴스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