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지호 "실체적 진실 접근…사고 운전자 진술 일치 여부 확인"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은 난반사나 플리커 현상으로 보여"


서울 시청역 교차로서 대형 교통사고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7.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운전자의 과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간담회에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원인 조사 등 진행 상황에 대해 "지난주 목요일(11일) 국과수 통보를 받아 분석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 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과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사고 다음 날인 지난 2일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국과수는 차량과 EDR 분석 결과 차씨가 가속페달(액셀)을 90% 이상 밟았다는 취지 등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져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은 가로등이나 건물의 빛이 반사돼 보이는 난반사나 플리커 현상일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고 보면 된다"며 "운전자의 진술이 어떻게 나오든, 운전자 진술을 확인 안 할 수는 없지만, 확인하고 더 이상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는) 수사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경찰도 국과수의 감정 결과와 마찬가지로 차량 결함이 아닌 차씨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청장은 이어 "운전자의 진술은 진술대로 존중하고 우리(경찰)가 확인해야 할 것은 최종적 진실"이라며 "국과수 감정 결과 통보 내용으로 운전자 진술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전자 차씨는 지난 4일 첫 피의자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고 진술하는 등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해왔다.

'(운전자가) 진술에서 인정을 안 하면 구속영장 신청이 불가피한가'라는 질문에는 "조사 과정과 내용이 신병을 판단하는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사고 직후 갈비뼈 골절 등 치료를 위해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운전자 차씨는 이날 다른 병원으로 옮겨 다시 입원할 예정이다.

조 청장은 "(차씨를) 조사하러 갔는데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진술이 어렵다고 이야기해 조사 진행이 많이 못 된 상태에서 멈췄다"며 "상급 종합병원 입원 기간인 2주가 오늘 만료해 전원(환자가 치료받던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할 내용이 많아서 전원 상태나 경과 등을 봐서 (추후) 조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시청역 사고 피해자에 대한 모욕성 글 작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현장에 모욕성 글을 놓고 간 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고, 인터넷 댓글 모욕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역주행 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쪽지를 남긴 20대 남성과 40대 남성 두 명을 지난 5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모욕성 인터넷 게시글 5건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82 국민 10명 중 7명 "뉴스 일부러 안 본다"…보수가 진보보다 뉴스 회피 비율↑ 랭크뉴스 2024.08.22
46881 [단독] ‘티빙+웨이브’ 무섭나… 넷플릭스, 방송사에 구애 랭크뉴스 2024.08.22
46880 김종인 “이마 깨졌는데 응급실 22곳서 거절당했다” 랭크뉴스 2024.08.22
46879 한 학교에서 개학 열흘만에 49명 확진…학교 방역 비상 랭크뉴스 2024.08.22
46878 미셸 오바마까지 홀린 'K-디자이너'의 명품이라니[최수진의 패션채널] 랭크뉴스 2024.08.22
46877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에 김여사 명품백 의혹 '무혐의' 결과 보고(종합) 랭크뉴스 2024.08.22
46876 경매 오른 이상직 소유 '감정가 52억' 아파트…20억 높게 낙찰, 왜 랭크뉴스 2024.08.22
46875 홈쇼핑 라방에서 이들을 볼 줄이야···CJ온스타일 ‘통 큰 투자’ 랭크뉴스 2024.08.22
46874 與 사기탄핵TF “민주당, ‘구명로비 의혹’ 단톡방 참여자와 토론하자” 랭크뉴스 2024.08.22
46873 젤렌스키의 보이지 않는 '제3전선' 여론전... 러 "하이브리드 공격" 발끈 랭크뉴스 2024.08.22
46872 헌 공 테이프 감아 쓰던 교토국제고 '고시엔 결승 기적'엔 KIA 응원 있었다 랭크뉴스 2024.08.22
46871 다음달부터 경증환자 응급실 가면 본인부담 확 늘어난다 랭크뉴스 2024.08.22
46870 "조사받을 대상이 무슨 조사?" 문체부 칼 빼자 협회 '백기' 랭크뉴스 2024.08.22
46869 폭염에 헉헉대도···우린 사람이라 그나마 다행인 건가 랭크뉴스 2024.08.22
46868 “김희영·최태원, 위자료 20억 원”…“혼인 파탄 책임” 랭크뉴스 2024.08.22
46867 아파트 흡연장서 이웃 때려 살해한 20대 남성 구속… "도망 우려" 랭크뉴스 2024.08.22
46866 공 차는 호날두, 춤추는 블핑 제니 가뿐히 제쳤다 랭크뉴스 2024.08.22
46865 고가 가방 의혹 ‘무혐의’ 총장 보고…수사심의위 열릴까 랭크뉴스 2024.08.22
46864 국회 찾은 안세영, 민주당 의원들에 ‘원만한 문제해결’ 촉구 랭크뉴스 2024.08.22
46863 거액 '코인 의혹' 김남국 전 의원, 첫 검찰 조사… 논란 1년 3개월 만 랭크뉴스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