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의 불씨가 야권에도 번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당무 개입 의혹과 한 후보의 불법 댓글팀 운영 논란을 ‘불법 국정농단’으로 규정했다. ‘한동훈 특검법’을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한 조국혁신당은 불법 댓글팀 의혹을 고리로 특검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의) 당무 개입·(한동훈 당대표 후보) 사천 논란과 불법 댓글팀 운영 등 3대 의혹과 관련해 ‘불법 국정농단’으로 부각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김건희 국정농단 게이트’ ‘한동훈 여론 조작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강제 수사 및 해명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법적 대응하기를 좋아하는 한 후보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폭로에는 왜 묵묵부답인지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장관에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댓글팀으로 의심되는 계정 24개가 6만여개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쓰고, 네거티브에 대응하며 ‘정적’을 공격하는 것을 계정들의 주요 활동으로 꼽았다.

양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오탈자까지 동일한 502개 댓글을 발견했고, 조금씩 변형된 댓글이 다수”라며 “일부 계정은 계정과 댓글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됐다. 이는 댓글 작성자가 불법 행위를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 차원의 ‘강도 높은 추가 조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는 도중 배경에 오류가 나있다. 2024.07.08 한수빈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아침 양 의원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서면 보고를 받았다. 민주당은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쳐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검찰) 특수활동비가 들어갔는지 사설 댓글팀, 업무방해 행위, 여론조작 범죄 등 수사기관의 빠른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은수 최고위원은 “이 정도 의혹이면 (수사기관이) 인지해 수사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특검법을 당론 1호 법안으로 내세운 조국혁신당은 한 후보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를 펴고 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은 두말할 것 없이 특검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당은 댓글팀 운영 의혹 이외에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주장한 “한 후보 홍보를 위해 장관 시절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유튜브 채널”에 대한 공세를 펼치며 전선 확장을 시도했다.

혁신당은 이달 중 특검법을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특검법 상정이) 며칠 안 남았다”며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박은정 의원이 오늘 내일 중에 면담 등을 통해 (법사위 상정) 날짜 윤곽을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087 한동훈 첫 당정회의 "진짜 전장은 민생… 당정 시너지 내야" new 랭크뉴스 2024.08.19
45086 [주간증시전망] ‘걱정 3종 세트’ 걷힌 증시… ‘잭슨홀’ 주목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85 네타냐후 "이스라엘 아닌 하마스에 협상 압박해야"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84 '명팔이' 논란 정봉주 탈락…'살인자' 발언 전현희 최고위원 입성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83 [단독] 국민연금 급여 수준 ‘유지 조항’ 둔다…소득대체율은 유지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82 서울발 부산행 KTX 궤도이탈... 상·하행선 2시간 이상 지연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81 러, 우크라 전선 압박…동부 요충지 인근 마을 장악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80 북아일랜드서 2차대전 불발탄에 400가구 대피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79 [사설] 8·8 공급확대 대책에도 펄펄 끓는 서울 집값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78 ‘명팔이 척결’로 탈락한 정봉주 심경 밝혀 “저를 반대한 분들도 자산”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77 티메프 피해자들, 폭염 뚫고 거리로…‘검은 우산 비대위’ 출범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76 KTX, 부산행 이탈 사고에 줄지연…기차역 북새통∙찜통 대혼란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75 KTX 궤도이탈에 승객들 큰불편…"새벽까지 지연 전망"(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74 반려견도 헌혈 동참‥공혈견 부담 줄여야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73 한동훈 “이재명과 민생 정치 함께 하고파···조만간 만나자”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72 필리핀 여행 중 또 흉기 강도…앙헬레스는 어떤 곳?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71 대낮 음주운전 장원삼, 최강야구 하차…"변명 여지없어"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70 한동훈 "이재명 당선 축하…대승적 협력정치 하고 싶다"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69 김형석 옹호나선 日 언론 “광복회 생떼” “사실 말하고 매국노 매도” new 랭크뉴스 2024.08.18
45068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끌 방법은 없나? new 랭크뉴스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