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다스, 최태민 등장한 2007년 이명박·박근혜 경선
이재명 대장동, 혜경궁 김씨 의혹도 당내 경선서 나와
한동훈 겨냥한 댓글팀·사천 의혹도 수사로 이어질 개연성
2007년 8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연설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네거티브 공세가 극성이다. 같은 편끼리 붙는 당내 경선이지만,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히기 위해 폭로 경쟁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당장의 승리에 연연하다 훗날 더 큰 화를 입는 경우가 빈번해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탄핵과 구속으로 이어진 2007년 이명박·박근혜 경선



과거 당내 경선에서 제기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사와 사법 처리로 이어진 사례가 드물지 않다. 2007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경선은 네거티브가 정점에 달했다.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 교체가 유력한 상황에서 대권행 티켓을 두고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무차별로 치고받았다.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다스'와 도곡동 땅 등의 차명 소유 의혹을 폭로했다. 이에 이명박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등 사생활 논란을 파고들었다.
이명박 후보가 승리했지만 후폭풍은 10년 넘게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뒤 다스 차명 보유 혐의 등으로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구속수사를 받고 2020년 징역 17년이 확정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태민 목사의 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비선 실세로 활동한 것이 드러나 2017년 탄핵됐다.

2021년 7월 8일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예비후보가 서울 중구의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장동, 혜경궁 김씨 의혹도 당내 경선서 나와



더불어민주당도 경선에서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을 벌이곤 했다. 2018년 경기지사 경선에서 이재명·전해철 후보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전해철 후보 캠프는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를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난 글을 다수 올렸던 트위터 아이디 '혜경궁 김씨'의
장본인으로 보고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후 검경 수사 결과가 엇갈리는 등 이듬해까지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전해철 전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수박'(비이재명계를 가리키는 멸칭)으로 찍혀 4·10 총선 당내 경선에서 양문석 후보에게 밀렸다.

여야 당내 경선 주요 네거티브 사례. 그래픽=김대훈 부장


이재명 전 대표의 대표적 사법 리스크로 꼽히는 대장동 개발 의혹도 당내 경선에서 비롯됐다. 2021년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 캠프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당시 이낙연 후보 측은 언론이 먼저 다룬 의혹을 검증했을 뿐이라고 했지만,
지난해
이낙연 후보의 최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내가 대장동 의혹을 최초로 언론에
제보했다"고 고백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같은 시기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무속 연루 의혹이 쏟아졌다.
당시
유승민 후보는 윤 후보에게 역술인 천공과의 친분, 손바닥 왕(王) 자 의혹 등을 추궁했는데 이는
지금도 야당의 단골 공격 소재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지난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한동훈 겨냥한 댓글팀·사천 의혹도 수사로 이어질 개연성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제기된 의혹들도 인화성이 강하다. 수사로 이어져 전당대회 이후 당 전체를 흔들 시한폭탄으로 증폭될 소지가 다분하다.
원희룡 후보 등이 한동훈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비례대표 사천(私薦) 의혹과 관련해 당 지도부는 파생된 의혹을 방송한 보수 유튜버
신혜식씨를 지난 13일 고발했다.
한 후보의 '댓글 부대' 운영 의혹을 꺼낸 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연일 한 후보에게 "자신 있으면 나를 고소하라"며 자극하고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41 '간호사 진료지원 합법화' 간호법 복지위 통과…오후 본회의 처리 랭크뉴스 2024.08.28
44640 김태규도 탄핵될라…대통령실, ‘2인 체제 방통위’ 정상화 소극적 랭크뉴스 2024.08.28
44639 "일반 관객은 인지 어려워" KBS '광복절 기미가요' 청원답변 보니 랭크뉴스 2024.08.28
44638 우원식 "독립기념관장 국민 상식과 안 맞아‥독립 선열들 통곡할 것" 랭크뉴스 2024.08.28
44637 [속보] 간호법 복지위 통과해 법사위로…오후 본회의서 처리 랭크뉴스 2024.08.28
44636 김건희 여사 오빠,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 채택 랭크뉴스 2024.08.28
44635 트럼프 “러·중이 북한 다루도록 놔두는 건···” 재임 시절 주한미군 철수 시사 발언 랭크뉴스 2024.08.28
44634 분당 이어 일산서도 동의율 85% 첫 돌파…'강촌·백마' 선도지구 지정 '잰걸음' 랭크뉴스 2024.08.28
44633 열기구에 끌려 공중으로 쑥…사고 아닌 서커스 리허설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8.28
44632 작동 중인 선풍기에서 불…아파트 주민 70여 명 대피 랭크뉴스 2024.08.28
44631 “리츠·보험사가 임대주택 공급”…‘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 추진 랭크뉴스 2024.08.28
44630 엔비디아 실적 기다리는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강보합 출발 랭크뉴스 2024.08.28
44629 민간 사전청약 8곳 당첨자 집단행동... "정부 보상책 전혀 도움 안 돼" 랭크뉴스 2024.08.28
44628 산책하고 돌아왔더니 "내 차 어디 갔지?"…만취해 '남의 차' 몰고 가버린 40대男 랭크뉴스 2024.08.28
44627 버스 인도 돌진‥아파트 화재로 11명 부상 랭크뉴스 2024.08.28
44626 극심한 가뭄에···나미비아, 코끼리·하마 잡아 고기 배급 랭크뉴스 2024.08.28
44625 '다리 찢기'만 반복‥태권도장 사망사건 첫 재판 랭크뉴스 2024.08.28
44624 "서울대 진학, 거주지 효과가 92%···SKY 교수들 결단을” 한은, 지역별 비례 선발제 제안 랭크뉴스 2024.08.28
44623 시진핑은 왜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했을까 랭크뉴스 2024.08.28
44622 저수지 빠진 동생 구하러 형도 풍덩… 40대 형제 실종 랭크뉴스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