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링컨, 케네디 등 4명 암살로 서거
테러 경험 정치인 한목소리 규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 도중, 암살 시도로 오른쪽 귀에 총을 맞아 피를 흘리며 대피하고 있다. 버틀러=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자 미국은 과거 정치인을 겨눈 테러의 악몽이 재현됐다며 충격에 휩싸였다.

암살당한 미 대통령만 4명



AP통신은 트럼프 피격을 두고 "1981년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총에 맞은 이후 43년 만의 최악의 암살 시도"라고 전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1년 3월 워싱턴 힐턴호텔 앞에서 정신 질환을 앓던 존 힝클리(당시 25세)가 쏜 총에 가슴을 맞았다.

레이건 대통령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목숨을 건졌다. 힝클리는 정신 질환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후 정신병원에 갇혔다. 2016년부터 자택에서 보호관찰을 받아오다 2022년 66세가 돼서야 자유를 얻었다.

재임 시절 총격으로 생을 마감한 대통령도 적지 않다.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1865년) 대통령, 제20대 제임스 가필드(1881년) 대통령, 제25대 윌리엄 매킨리(1901년) 대통령, 제35대 존 F. 케네디(1963년) 대통령 등 4명의 현직 대통령이 암살로 목숨을 잃었다.

대선 후보 중에선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가 1968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로스앤젤레스의 앰배서더호텔 앞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 도중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로 총격이 발생하자 황급히 트럼프가 있는 무대를 에워싸고 있다. 버틀러=AP 뉴시스


테러 경험 정치인들 "폭력 끔찍"



과거 비슷한 테러의 대상이 됐던 미 정치인들도 트럼프를 겨눈 이번 총격을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개브리엘 기퍼즈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성명을 내고 "정치적 폭력은 끔찍하다"며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변명의 여지가 없는 오늘의 폭력 행위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을 마음에 품고 있다"고 밝혔다. 기퍼즈 전 의원은 2011년 지역구인 애리조나주 정치 행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정치 폭력의 피해자가 된 가족을 둔 사람으로서 난 이런 종류의 정치 폭력이 우리 사회에 있을 자리가 없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남편은 2022년 11월 자택에 침입한 한 남성으로부터 둔기 폭행 공격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의원도 "정치적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6월 의회 야구 경기 연습 도중 반(反)트럼프 성향 괴한의 총격으로 엉덩이에 총상을 입어 한때 위중한 상태에 빠졌으나 그해 9월 의회로 복귀한 이력이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43 불경기·취업난에 짓눌려…연애에 돈 안 쓰는 中 Z세대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42 “1만원에 한국인 명의 샀죠” 외국인 배달라이더 불법 질주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41 가출 신고 받고 출동하던 경찰, 순찰차 뒷자석에서 '여성 시신' 발견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40 "아이돌 공항 도착 정보 팝니다"…연예인 항공권 정보 거래 여전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39 해리스 상징 된 '코코넛 나무'…그 뿌리는 '이단 경제학자 부친'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38 일요일도 폭염 속 곳곳 소나기…낮 최고 30∼35도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37 부끄럽지 않은 인간이 되려는 청춘의 초상 ‘Ho!’[오늘도 툰툰한 하루]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36 "영상 다 뿌린다" 데이트 폭력 출소 후 또 스토킹한 20대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35 더 강경한 '친명 2기' 민주당 예고…여야 대치 가팔라지나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34 러 캄차카반도 앞바다 규모 7.0 지진…쓰나미 경보(종합)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33 차 사러 갔는데 "내 차 어디갔지?"…주차요원이 타고 '도주'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32 경제 위기 아르헨티나, 바닥을 보이지 않는 소비 하락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31 "불평해봤자 아무 의미 없다" 지인 말에 격분…맥주병으로 폭행·도주 new 랭크뉴스 2024.08.18
44730 NYT "트럼프 당선 우려에 韓서 핵무장론 다시 부상" 랭크뉴스 2024.08.18
44729 남아공, 엠폭스 비상사태 선언에 "백신 공평하게" 랭크뉴스 2024.08.18
44728 인천서 부동산업소로 택시 돌진…고령 운전자 사고 잇따라 랭크뉴스 2024.08.18
44727 러 "쿠르스크 원전 '위장공격' 정보입수"…우크라 "제정신 아냐"(종합) 랭크뉴스 2024.08.18
44726 고시엔에 울린 한국어 교가…교토국제고 3년 만에 8강행 랭크뉴스 2024.08.18
44725 연기 또 연기…선고만 7번 미루다 가버린 판사 랭크뉴스 2024.08.18
44724 15달 만에 상승 멈췄지만…‘슈퍼 엘니뇨’에 위험 여전 랭크뉴스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