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가운데)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를 찾아 정보기술(IT) 시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삼성전자가 14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만나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 회장이 인도를 찾은 것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14억명) 대국이 된 인도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30대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수 이공계 인력도 풍부해 삼성전자의 인재 수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13일 뭄바이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릴라이언스는 석유화학, 정유·가스, 통신 사업을 하는 인도 최대 기업이다. 암바니 회장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 발표 기준 세계 9번째 부호로 꼽힌다. 삼성전자와는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 등에서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다.

한편 지난 3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펼쳐진 암바니가 결혼식 축하연에서는 팝스타 리애나가 축가를 불렀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하객 1200명이 초청됐다. 지난 5일 뭄바이의 축하연에서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축가를 불렀다.

경향신문

김상범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