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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돈을 빌리고 제 때 못 갚는 가계와 기업이 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최근 대규모로 부실채권을 털어내면서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각종 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5대 은행이 올해 상반기에만 3조2000억원이 넘는 부실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해 장부에서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제 때 돈을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자, 은행권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사전에 대규모로 부실채권을 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곳은 상반기에 3조2704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배 수준으로 지난해 하반기 상·매각 규모(3조2312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 채권으로 분류하고 회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상각하거나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헐값으로 매각한다.

5대 은행들의 상·매각 규모는 지난 2022년 2조3013억원에서 지난해 5조4544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끝나고 풀린 돈을 회수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 빌린 돈을 못 같은 대출자가 늘자,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 것이다.

상반기에 대규모로 부실채권을 털어내면서 5대 은행들의 지난달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달 기준 0.31%로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NPL 비율 평균도 0.34%에서 0.29%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신규 연체율은 5월 0.1%에서 지난달 0.09%로 0.01% 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부실채권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면서 최근 개인 사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부실채권이 당분간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커 은행들이 사전에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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