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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 컷오프를 통과한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들어 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을 통과한 8명이 모두 친이재명(친명)계로 짜여졌다. 현역 의원 강세 기조 속에 4·10 총선에서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던 정봉주 전 의원도 인지도와 투쟁력을 내세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정부 투쟁보다는 지방분권·청년정치 등 키워드를 앞세운 원외 후보들은 전원 탈락했다.

민주당은 14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13명 후보 중 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개호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예비경선 투·개표 결과 “(기호순으로) 최고위원 당선자는 전현희·한준호·강선우·정봉주·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후보”라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중앙위 선거인단 395명 중 327명(82.78%), 권리당원 선거인단 124만1892명 중 37만9971명(30.60%)이 참여했다.

8명의 현역 출마자 중에선 초선인 이성윤 의원이 유일하게 고배를 마셨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친문재인·친조국’ 후보로 낙인찍힌 것이 탈락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외 후보 5명 중에선 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최대호 안양시장, 김지호 부대변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등 4명이 컷오프됐다. 김 부대변인은 ‘명심(이재명의 마음)’을 강조한 반면 박 상임위원은 청년정치, 최 시장과 박 의원은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이 열린 1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13명의 후보자들이 정견 발표에 앞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현희·한준호·강선우·이성윤·정봉주·박진환·김민석·민형배·최대호·김병주·김지호·박완희·이언주 후보. 문재원 기자


이날 최고위원 후보 정견 발표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이름과 함께 ‘탄핵’이 자주 언급됐다. 재선의 강선우 후보는 연설에서 ‘이재명’을 10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름도 6번이나 거론했다. 그는 “다가오는 8월18일, ‘818 탄핵 열차’가 출발한다”며 “종점은 오직 민주당 정권이다. 중간 정거장은 없다”고 했다. 민형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정치검찰에 잡힌 ‘인질’로 비유하며 “이재명 인질 구출작전을 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봉주 후보는 “입으로 하는 탄핵, 입으로 하는 윤석열 끝장이 아닌 진정으로 투사의 모습, 전사의 모습이 무엇인지 앞장서서 보이겠다”며 ‘탄핵’을 9차례나 언급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새 지도부로 선출한다. 당 대표 선거는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간 3자 구도로 치러진다. 본 경선에서는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모두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 30% 투표가 반영된다.

최고위원 후보들의 ‘친명 마케팅 경쟁’이 과열됐다는 지적에 이 전 대표는 “친국민·친민주당을 그렇게 (친명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답했다. 단순한 ‘친명 표심’ 호소가 아니라 국민과 민주당을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 후보는 이어 “이번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부 훌륭한 후보들로, 우리 당이나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할 인재들”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아무래도 권리당원들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 후보들이 그것을(친명 성향을) 표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언론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친명 등으로 프레임을 나누지만 크게 보면 다 민주당 아니냐”라며 “당내 다양한 색깔이 있는데 이를 다 묶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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