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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지난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훈·원희룡·윤상현·나경원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가 후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나경원-원희룡 단일화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이후에도 복수 여론조사에서 1강(한동훈)·2중(나경원, 원희룡)·1약(윤상현) 구도가 이어지면서다.

나 후보는 지난 13일 경남·창원 당원협의회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보다는 (원 후보가) 사퇴하는 게 낫지 않나”라며 “자연스럽게 저를 돕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에 원 후보는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원 후보 측 이준우 대변인은 14일 “각자 후보가 최선을 다하고, 때가 되면 물 흐르듯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누구로 단일화 하나’를 두곤 두 후보의 입장이 엇갈렸지만, 어쨌든 단일화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진 않은 것이다.

당권 레이스 초반만 해도 두 후보는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 후보의 1강 구도가 이어지면서 기류가 달라졌다는 관측이다. 한국갤럽의 9~11일 조사에서 한 후보 지지율은 36%였고, 나 후보 17%, 원 후보 10%, 윤상현 후보 7% 순이었다. 여권 관계자는 “최근 일부 조사에서 나 후보 지지율이 원 후보에 비해 다소 반등하면서, 나 후보 측이 더 적극적으로 단일화론을 언급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과거 두 차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도 후보 단일화는 주요 변수였다. 이준석 돌풍이 거셌던 2021년 전당대회에선 주호영·나경원 후보의 ‘주·나 연대’가 거론됐지만 불발됐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도 친윤계의 지지를 업은 김기현 후보에 맞선 안철수·천하람 후보의 ‘안·천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1위 후보가 절반을 넘지 못하면 치러지는 28일 결선 투표의 ‘자동 단일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윤상현 후보는 14일 “결선 투표가 도입돼 자연스럽게 연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윤계 나 후보와 친윤계 원 후보 지지층의 성향이 달라 둘 중 한명이 결선 투표로 가더라도 서로의 지지율을 온전히 흡수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이날 한동훈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1차에서 과반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나경원(왼쪽), 원희룡 후보가 지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선관위가 이날 후보자 간 상호 비방전을 겨냥한 ‘주의 및 시정 명령’을 공고했지만,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은 멈추지 않았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2년 임기 당 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겠다는 건 몰염치하다”고 한 후보를 저격했다. 원 후보도 “상향식 공천으로 지난 밀실 공천, 사천(私薦)을 없애겠다”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대전·충청권을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열어 세몰이에 나섰고, 나 후보는 제주와 부산·경남 지역을 잇달아 방문했다.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원 후보는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고, 윤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 집중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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